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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토사구팽?' 손흥민, 10년 바친 토트넘에 못 남게 되나..."주급 3억 5000 엄청난 액수→이번 연장이 마지막일 것"
'충격 토사구팽?' 손흥민, 10년 바친 토트넘에 못 남게 되나..."주급 3억 5000 엄청난 액수→이번 연장이 마지막일 것"
botv
2025-01-18 20:07



[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3)이 10년을 헌신한 토트넘 홋스퍼와 추가 계약을 맺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더 보이 홋스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내부자는 손흥민의 미래에 관해 흥미로운 주장을 내놨다. 그는 이달 초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발표는 토트넘 팬들에게 일시적으로 안도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새로운 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여름 이후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도 미지수"라며 "손흥민의 현재 폼은 평소의 높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클럽은 그에게 또 다른 장기 계약을 제안하길 주저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경기에 출전해 단 6골만을 기록했다. 이전 시즌 보여줬던 다재다능한 활약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다.

존 웬햄은 이대로라면 손흥민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미래는 그의 폼에 달려 있다. 그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당연히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제 나이가 들고 있으며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5500만 원)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나이대에서는 상당히 큰 액수"라고 말했다.

이어 웬햄은 "따라서 손흥민의 폼이 지금 그대로 이어진다면 이번이 토트넘과 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번 시즌 그가 다시 살아나고,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충분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이 연장됐다. 우리는 그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게 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2015년 8월 클럽에 합류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세계적인 스타이자 구단의 위대한 선수가 됐다. 우리의 등번호 7번은 약 10년 전 레버쿠젠을 떠나 입단한 뒤 431경기에 출전했고, 역대 최다 출전 기록 11위, 클럽 역사상 최다 득점 4위(169골)에 올라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토트넘이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은 오는 6월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다른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토트넘과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 이에 따라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해 1월 1일부터 해외 클럽과 자유롭게 사전 협상을 펼칠 수 있는 몸이 됐고, 숱한 이적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번 계약 연장으로 손흥민은 모두 무산됐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기에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페인에서 제기된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어디까지나 손흥민의 FA 신분이 전제 조건이었기 때문. 바르셀로나는 재정 상황이 좋지 않기에 손흥민 영입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눈여겨본 건 사실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FA 이적을 배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손흥민을 주시하는 클럽 중 하나였다"라며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 손흥민을 보스만 룰로 주시하는 유럽의 거물 중 하나였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손흥민의 장기적인 미래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토트넘이 다년 계약을 제시해 그를 제대로 붙들어두는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활성화했기 때문. 당장 1년 뒤면 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길 바라고 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한다면 그의 구단 커리어는 놀라운 10년을 이어 연장될 것이다. 이는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과 헌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현대 축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성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트넘 측에선 아무 움직임이 없다. 'ESPN' 역시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다. 하지만 아무런 대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단순히 구단이 보유한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장기적인 계약 상황을 정리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올여름까지 아무 일이 없다면 의미하는 바가 명확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해선 안 된다. 물론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양측 사이에는 충분한 존중과 신뢰가 존재한다. 따라서 그런 논의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거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야 하고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리그 18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보여줬던 파괴력이 줄어든 만큼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

브렌트포드 감독이었던 마틴 앨런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으며 모든 팀의 팬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너지와 속도가 예전 같지 못하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토트넘이 그를 판매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앨런은 손흥민의 몸값도 평가절하했다. 그는 "올여름 손흥민은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뒤 토트넘이 이적을 고려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갖는 것 같다"라며 "손흥민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그는 아마도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정도의 선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뉴스' 역시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 남을 것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토트넘이 그의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결정을 다음 시즌 그가 클럽에 있다는 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클럽은 단지 그들의 자산을 보호하고, 올 시즌이 끝날 때 손흥민이 공짜로 떠날 수 없도록 지키고 있었을 뿐"이라며 손흥민의 미래는 알 수 없다고 짚었다.



현재 손흥민의 후계자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가 줄어든 마커스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전부터 언급됐던 하비 푸아도와 하콘 아르드나르 하랄손, 에베레치 에제, 니코 윌리엄스, 제이미 기튼스 등이 토트넘 영입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으로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접이다. 그는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4경기에 출전, 170골 9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성골 유스' 해리 케인이 트로피를 찾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도 손흥민만큼은 팀에 남아 충성심을 증명했다.

더 보이 홋스퍼도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고 수준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공헌은 지난 8년 동안 토트넘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그의 업적에는 2021-2022시즌 PL 득점왕과 다재다능함, 프로 의식,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을 만드는 능력 등이 포함돼 있다"라고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하지만 매체는 이제는 손흥민을 내쳐야 할 것 같다고 냉혹하게 말했다. 그는 "32살 손흥민은 커리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향후 몇 달이 토트넘에서 미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지금으로선 손흥민이 다시 최고 기량을 되찾고, 구단을 설득해 추가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하지만 그의 성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번 계약 연장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