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2024-2025 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에버튼과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리그 21경기에서 7승 3무 11패로 승점 24점에 그치며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다. 상위권보다는 강등권과 가까운 순위다.
특히 지난 16일 지역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크게 꺾였다.
긍정적인 점은 향후 일정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19일 16위 에버튼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6일 19위 레스터 시티, 그리고 2월 2일 11위 브렌트포드를 차례로 상대한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버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브레넌 존슨과 이브 비수마의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라면서 두 선수 모두 아스날전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감독은 존슨이 종아리에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비수마 역시 부상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브레넌 존슨의 부상 결장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2023년 10월 루턴 타운과의 경기 이후 64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다른 선수들의 줄부상에 그나마 건강은 하던 존슨마저 빠지면서 이런 상황은 양민혁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첫 선을 보인 양민혁은 K리그 데뷔전에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고, 이후 2라운드에서는 최연소 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기대와 달리 양민혁은 아직 토트넘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선수가 아닌 구단측에서 요구한 '조기 합류'라는 점에서 의아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는 지난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5부 리그 소속 팀 탬워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오키프 기자는 "양민혁은 현재 영국 축구와 문화에 적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단은 그의 적응 과정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면서 "양민혁은 영어 수업을 통해 언어 장벽을 극복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적응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
여기에 측면 공격수인 존슨과 베르너마저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에버튼전은 양민혁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소년 U-21에서 실전 테스트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보이기도 한다. 과연 에버튼전이나 노리티와 U-21 팀 명단에 들어가냐에 따라 그의 이번 시즌 행보를 알 수 있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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