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지난해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로 밀려 7위로 마감했던 제주SK FC가 칼을 갈았다.
제주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했다. 제주도의 거센 바람을 잠시 피해 K리그 팀들이 전지훈련을 많이 가는 가고시마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이미 지난달 26일 제주에서 소집, 기초체력 훈련에 열중해 왔던 제주다. 팀명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제주SK FC로 변경하며 변화를 외쳤고 경기력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강한 조련을 앞세워 체력과 컨디션 잡기에 집중했다. 동시에 '미친개' 박도인을 비롯해 이건희, 김재우, 장민규, 김륜성, 최원창, 오재혁, 조성빈 등을 영입하며 즉시 전력감도 보강했다.
강민재, 최병욱, 김준하, 주승민 ,김진호, 김지운 등 신인 6명도 합류해 분위기를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제주 관계자는 "신인들이 김 감독의 카리스마와 명성을 익히 알고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히려 김 감독이 장난을 치면서 풀어줘 당황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 체제에서 자존심 세우기에 모든 힘을 쏟는 제주다. 2시즌 연속 파이널A(1~6위) 진출에 실패한 제주는 올해 절치부심, 무조건 개선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김학범 축구는 100분"이라며 늘어난 추가 시간에 대비해 체력, 정신력을 모두 앞세우는 축구를 강조했지만, 시즌 막판 아쉽게 경기를 놓치며 그룹B로 떨어졌던 제주다. 올해는 더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경기마다 죽을 힘을 다해 뛸 것으로 보인다.
가고시마에는 현지 훈련온 일본 J리그 팀 중심으로 연습 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 올리기에 주력한다. 기존 선수단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일체감 형성에도 애쓴다.
김 감독도 "올해는 반드시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의욕만 가지고 성급하게 갈 수 없다. 새롭게 팀을 구성한 만큼 이번 전지훈련에서 착실하게 팀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라며 강력한 제주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