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현우]
기성용과 스완시 시티에서 뛰었던 제페르손 몬테로가 잉글랜드 9부 리그로 향한다.
1989년생 몬테로는 에콰도르 국적의 측면 공격수다. 주력과 가속력이 모두 뛰어나며 양발 사용에 능하다. 특히 볼을 잡았을 때 1대1 돌파에 강점이 있어 측면에서 드리블 후 크로스를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9년 비야레알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그는 레반테와 레알 베티스를 거치며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2-13시즌을 앞두고 멕시코 리그 아틀레티코 모렐리아로 이적. 모렐리아 소속으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해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PL) 스완시가 몬테로를 영입했다. 몬테로는 스완시 소속으로 기성용과 함께 뛰기도 했다. 하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스완시 유니폼을 입고 84경기에 나서 2골 13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17-18시즌 헤타페로 임대되었으나 4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스완시로 복귀하고도 잘 풀리지 않았다. 그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버밍엄 시티를 끝으로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멕시코와 에콰도르 무대에서 선수 말년을 보냈다.
35세 몬테로의 새로운 소속팀이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8일(한국시간) "전 프리미어리그 아이콘 몬테로가 잉글랜드 9부 리그 클럽과 계약을 맺었다. 기괴한 이적으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금요일 몬테로가 잉글랜드 축구 9부 리그인 노스웨스트 카운티 리그 프리미어 디비전에서 뛰고 있는 FC 세인트 헬렌스에 공식 합류했다고 발표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클럽의 스포츠 디렉터 마크 헤이스는 몬테로의 영입은 홍보용이 아니며 팀을 돕고 영국에서 에콰도르 축구 선수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인트 헬렌스는 리그 8위에 올라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권과 승점 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몬테로의 이적에 대해 헤이스 디렉터는 "그를 데려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건 홍보용이 아니다. 그는 최근 경기를 하지 못한 상태로 여전히 축구에 굶주려 있으며 시즌 후반기 팀에 꼭 필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 바이블'은 몬테로는 계약 체결 전 두 달 동안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급여 없이 무료로 팀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