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1 모나코전서 시즌 1·2호 골로 2-1 승 견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는 3월 홍명보호와 대결을 앞둔 요르단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시즌 1·2호 득점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알타마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1 모나코와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쳐 몽펠리에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1 최하위 몽펠리에는 알타마리의 활약을 앞세워 7경기 만에 승리,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몽펠리에는 3승 3무 12패(승점 12)로 자동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낭트(승점 16)와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알타마리가 공식 경기에서 득점한 것은 지난해 9월 6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와 홈 경기 이후 4개월 만이다.
그는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전반 14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18분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발목 인대를 다친 알타마리는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해 10월 한국과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에도 결장했다.
알타마리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무득점이 길어졌다. 공격 포인트도 지난달 리그1 니스전에서 기록한 도움 1개뿐이었다.
그러나 알타마리는 이날 모나코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5-2-3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알타마리는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10분 동점 골을 뽑아냈다. 모나코 수비수의 짧은 백패스를 가로챈 그는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로 마무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알타마리의 이번 시즌 리그1 기록은 13경기 2골 1도움이 됐다. 2023년 몽펠리에 유니폼을 입은 알타마리는 2023-24시즌 27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알타마리의 부활은 요르단과 대결을 앞둔 홍명보호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한국은 3월 25일 국내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8차전을 치르는데, 이번엔 요르단의 창을 책임질 알타마리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 초 치러진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알타마리를 봉쇄하지 못하고 0-2로 패배, 우승 꿈이 무산된 아픔이 있다.
지난해 10월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는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 골을 묶어 2-0으로 승리, 설욕했다. 다만 요르단은 당시 알타마리의 부재로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졌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두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다. 이번 요르단전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한국은 4승 2무(승점 14)로 B조 선두에 올라 있으며, 3위 요르단(승점 9)에 승점 5차 앞서 있다. 홍명보호가 3월 20일 오만과 7차전에 이어 요르단전까지 승리한다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