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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K리그 이적시장, 눈에 띄는 중앙 수비수의 이동
달아오르는 K리그 이적시장, 눈에 띄는 중앙 수비수의 이동
botv
2025-01-18 10:47

차가운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리그 이적시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 수비수들의 이동이 눈에 띈다.

2025 K리그를 앞두고 겨울 이적시장이 본격적인 개장을 알렸다. 지난 1일 겨울 이적시장의 문을 연 K리그는 오는 3월 24일까지 정기 등록을 진행한다. 다만 해외 구단으로의 이적은 그 나라의 이적시장이 열려있어야 성사될 수 있다. 또 군 전역 선수는 정기 선수 등록 기간이 아니더라도 등록은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K리그 구단들은 2025년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한 영입전을 펼치고 있다.

수준급 중앙 수비수의 이동

구단들이 빠르게 영입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속 이목을 끌고 있는 부분은 바로 수준급 실력을 보유한 중앙 수비수들의 이동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중앙 수비를 영입한 팀은 바로 K리그1 4연패를 노리고 있는 울산 HD다. 지난 시즌 말미,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울산은 인상적인 실력을 보유한 젊은 중앙 수비수를 수혈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먼저 K리그2 부천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서명관을 품었다. 2002년생인 서명관은 입단 첫해였던 지난 2023시즌, 리그 29경기에 나서며 주전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리그 2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한 서명관은 서아시아 축구 연맹(WAFF) U23 챔피언십 대표팀, U-23 아시안컵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서명관을 품은 울산은 멈추지 않았고, '숙적' 전북에서 이재익까지 데리고 왔다. 1999년생 이재익은 주발이 왼발인 특급 중앙 수비수다. 강원-알라이얀-로열 앤트워프-서울E-전북을 거쳐 K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에는 U-20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대표팀의 준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울산이 유망한 젊은 수비수를 품은 가운데 FC서울도 수준급 실력을 보유한 중앙 수비수 영입에 성공했다. 바로 부산 아이파크 '캡틴' 이한도를 수혈한 것. 지난 2016시즌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한 이한도는 광주-수원삼성-부산을 거쳐 K리그에서 인상적인 수비 실력을 선보였다. 185cm의 든든한 신장으로 빌드업과 대인 수비가 일품인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보유했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SK도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수혈했다. U-23 대표팀 시절, 연을 맺었던 김재우 영입에 성공한 제주는 J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준 장민규 영입에도 성공했다. 기존 송주훈, 임채민, 정운으로 이어진 막강 수비 라인을 축했던 제주는 김재우, 장민규의 가세로 더욱 탄탄한 뎁스까지 채우며 활짝 웃었다.

대전도 공격적인 투자로 정상급 실력의 수비수 영입에 성공했다. 대전은 타 구단과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며 국가대표 수비수 하창래를 임대 영입했고, 이에 더해 황선홍 감독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다용도 수비수 박규현을 수혈했다. 또 자유 계약 신분이었던 베테랑 수비수 임종은까지 품으며 신구 조화를 완벽하게 이룰 수 있는 수비 진영을 구축했다.

지난해 K리그1 최다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던 전북도 보강에 나섰다. 전북은 기존 수비 자원이었던 이재익, 구자룡, 장민준과 이별한 가운데 국가대표 경력을 보유한 강원 핵심 수비수 김영빈을 품으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 역시 베테랑 수비수 민상기 영입에 성공했고, 전북으로부터 젊은 수비수인 진시우 영입도 눈앞에 둔 상황이다.

K리그1의 폭풍 보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승격을 노리고 있는 K리그2 팀들의 뒷문 보강도 이목을 끌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보강 움직임을 보이는 팀은 변성환 감독의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이적시장 개장 직후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권완규를 품었고, 이에 더해 지난 17일에는 브라질 중앙 수비수 레오 안드라데를 영입하는 데도성공했다.

지난해 K리그1 문턱에서 아쉽게 승격이 좌절된 충남 아산은 포항에서 잠재력을 보인 최현웅을, 서울 이랜드는 김도균 감독과 수원FC에서 호흡을 맞춘 곽윤호를 품었다. 또 김현석 감독을 영입한 전남은 노동건과 베테랑 수비수 김경재를 영입했고, 조성환 감독의 부산은 권한진에 이어 젊은 수비수인 김동욱, 홍재석(임대)을 수혈했다.

이처럼 K리그 구단들은 겨울 이적시장 개장 후 각각의 필요에 맞는 중앙 수비수를 확실하게 영입하며 뒷문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한편 2025시즌 K리그1는 오는 2월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개막전으로 대장정을 시작하고, K리그2는 같은 달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맞대결로 포문을 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