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거취는 그의 경기력에 달렸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으로 인해 구단 잔류하게 됐음에도, 그의 거취는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며 손흥민의 입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공식 발표하며 "손흥민과 2026년까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그는 2015년 팀에 합류한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발표는 구단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으려 한 것이 아닌, 기존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결과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경기 중 손흥민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16일 '풋볼 트랜스퍼', '더 하드 태클' 등 다수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 맨유)를 영입하고자 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풋볼 팬캐스트'는 손흥민과 가르나초의 여러 지표를 분석하는 글을 전하기도 했다.
18일 더 보이 홋스퍼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소식은 토트넘 팬들에게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었지만, 이번 연장 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여름 이후의 미래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라며 그의 말을 전했다.
웬햄은 "손흥민의 미래는 그의 경기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가 다시 최고 기량을 되찾는다면 당연히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나이가 들었고, 현재 조건으로 주급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 5,500만 원)를 받고 있다. 이는 그의 나이에서는 상당히 큰 금액"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후 417경기에서 165골 8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데뷔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 왔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업적으로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수상과 다재다능함, 근면함, 그리고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능력에 대한 찬사가 있다. 만 32세가 된 손흥민은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드련서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