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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백업도 괜찮습니다' 잔류 요청 다이어, 돌아온 답변은 "논의된 바 없다"
'김민재 백업도 괜찮습니다' 잔류 요청 다이어, 돌아온 답변은 "논의된 바 없다"
botv
2025-01-18 05:10


[포포투=박진우]

공식 석상에서 잔류를 외쳤던 에릭 다이어. 돌아온 답변은 '논의된 바 없다' 였다.

독일 'fcbinside'는 1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여러 선수들이 시즌 말미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다이어도 그 중 한 명이다. 다이어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뮌헨에서의 그의 미래는 불확실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한 시즌만에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 다이어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진한 틈을 타, 선발 자리를 찾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수비라인을 높게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안정적인 수비력을 원했다. 다이어에게 안성맞춤이었던 셈. 그렇게 시즌 종료까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한 다이어는 활약을 인정받아 뮌헨으로 완전 이적했다.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악몽이 시작됐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 극강의 공격 축구를 이식했다. 그는 수비라인을 높게 올려 공격에 치중하는 전술을 활용했고, 주력이 느려 뒷 공간 커버가 되지 않는 다이어는 외면받을 수 밖에 없었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 개막 이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용하며 다이어에게 거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다이어의 '무력 시위'가 시작됐다. 다이어는 지난 리그 16R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우파메카노가 1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기 때문. 우려가 많았지만 다이어는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이어는 이러한 상황에 무엇을 해야할지 아는 경험 많은 선수다. 그는 개성이 있으며, 항상 팀을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칭찬했다.


또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김민재의 부상 때문. 다이어는 17R 호펜하임전에서도 선발 출전했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김민재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많은 의미가 담겼던 두 경기였다. 그간 느린 속력으로 콤파니 감독 전술과 맞지 않는다는 혹평을 들었고, 계약이 만료되는 시즌 직후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러한 상황에서 '백업으로의 가치'를 톡톡히 증명한 것.

결국 재계약 의사까지 밝혔다. 경기 직후 다이어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멋진 저녁이었다. 경기는 매우 프로페셔널했다. (재계약 성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뮌헨에서 뛰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밀려 '백업 신세'를 지는 상황에도, 백업으로서 뮌헨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다이어였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아직'이었다. 매체는 막스 에베를 단장의 말을 전했다. 에베를 단장은 22R 볼프스부르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이어의 계약 연장에 관한 것은)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백업 센터백 영입과 다이어 계약 연장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다이어가 잔류할 확률이 희박하다고 봤다. 매체는 "다이어는 탄탄한 수비수지만, 계약 연장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뮌헨은 스포르팅의 우스만 디오망데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