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강등권에 허덕이는 울버햄튼, 황희찬 기다려줄 여유도 잃었나..."방출하라!" 충격 요구까지
강등권에 허덕이는 울버햄튼, 황희찬 기다려줄 여유도 잃었나..."방출하라!" 충격 요구까지
botv
2025-01-18 00:15


[OSEN=정승우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황희찬(29, 울버햄튼)의 지난 시즌 활약을 잊었다. 

울버햄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로 2연패에 빠진 울버햄튼은 승점 16점에 머물며 리그 18위를 기록,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전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일대일 상황에서도 특유의 자신감 있는 돌파 대신 동료를 찾아 패스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뉴캐슬의 역습 기회를 제공했고, 팀의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4분 뉴캐슬의 첫 골은 황희찬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상대 수비수와의 대결에서 공을 빼앗긴 그는 뒤로 돌려 패스를 시도했으나, 이를 차단당하며 뉴캐슬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알렉산데르 이삭이 골을 기록했다. 이후 울버햄튼은 후반에도 두 골을 추가로 허용하며 완패했다.

황희찬의 부진한 경기력은 혹독한 평가로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5.9점을 부여했다. 이는 울버햄튼의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반면, 후반 교체 투입된 마테우스 쿠냐는 6.5점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뉴캐슬전에서 무려 16번이나 공을 잃었으며, 그의 부진이 팀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하프타임에 황희찬을 교체하며 그의 실수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라고 전했다. 팬들 역시 황희찬이 교체되자 비꼬는 듯한 환호를 보내며 불만을 표출했다.

황희찬의 현재 상황은 더욱 안타깝다. 지난 시즌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울버햄튼의 강등 위기를 막아낸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득점력이 부족했던 팀에서 결정적인 골들을 터뜨리며 팬들과 구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시즌 들어 황희찬의 경기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부활하는 듯했으나, 최근 3경기 연속으로 득점 없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희찬의 부진이 이어지자 일부 팬들은 그의 방출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영국 '익스프레스'의 울버햄튼 전문 기자 리암 킨은 "브리스톨 시티와의 FA컵 경기 이후 팬들이 황희찬의 방출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브리스톨전에서 황희찬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범한 반칙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비난을 받았다.


황희찬에게 이번 시즌 남은 경기는 그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팀과 팬들의 신뢰를 되찾고, 다시 한 번 지난 시즌 보여줬던 ‘영웅’의 면모를 드러낼지, 아니면 방출의 수순을 밟게 될지는 전적으로 그의 손에 달려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