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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대인배 맞다…골대 1M 앞 빅찬스미스에도, "좋은 활약 보였어"
아모림 대인배 맞다…골대 1M 앞 빅찬스미스에도, "좋은 활약 보였어"
botv
2025-01-17 23:22


[포포투=박진우]

후벵 아모림 감독은 대인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공식전 6경기 무승의 고리를 깼고, 리그 12위를 기록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 중 유효 슈팅은 1개 뿐이었다. 결국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이 터졌고, 0-1로 리드를 내준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을 맞이한 맨유는 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영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디알로. 디알로는 후반 37분을 시작으로 후반 45분, 후반 추가시간 4분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불과 12분 만에 터진 해트트릭으로 맨유는 3-1 역전승을 거뒀다. 값진 승점 3점으로 무승의 고리를 끊어낸 맨유였다.

그럼에도 맨유 팬들은 한 선수의 활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후반 1분 코비 마이누와 교체되어 경기에 투입된 안토니였다. 후반 13분 소유권을 끊어낸 맨유가 역습을 진행했다. 좌측면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공을 받았고,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안토니에게 땅볼 크로스를 내줬다.

완벽한 기회였다.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는 가르나초를 막으려 가까운 골문에 위치했기에, 안토니는 빈 골대에 슈팅을 밀어 넣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안토니는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고 빗맞았다. 결국 공은 램스데일의 손으로 정확하게 향했다. 안토니는 그대로 누워 얼굴을 감싸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체적인 경기력도 아쉬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안토니는 45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6%(13/17), 결정적 기회 놓침 1회, 기회 창출 1회, 터치 30회, 드리블 성공 1회, 박스 안 터치 4회 등을 기록했다. 스탯 자체는 준수했지만, 영향력있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빅 찬스 미스가 컸다.

맨유 팬들은 이 장면에 분노했다. 영국 '골닷컴'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안토니는 아마 역대 최악의 영입일 것이다. 정말 끔찍하다", "안토니를 1,000만 유로에 영입했더라도, 여전히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남았을 것이다", "계약을 파기해야 한다. 1군에 있을 자격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토니를 비판했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감쌌다. 아모림 감독은 22R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내 선수들을 지키고 싶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지켜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안토니는 사우샘프턴전 좋은 활약을 보였다"며 안토니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