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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실화?' 홀란, 맨시티와 무려 10년 최장 계약…주급 9억원+바이아웃도 이제 삭제
'이게 진짜 실화?' 홀란, 맨시티와 무려 10년 최장 계약…주급 9억원+바이아웃도 이제 삭제
botv
2025-01-17 23:12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4)이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맨시티가 홀란과 10년 재계약을 알렸다.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과 2034년까지 9년 반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맨시티의 치키 베지리스타인 단장은 "클럽의 모든 인원이 홀란과 새로운 계약을 서명한 것에 아주 기쁜 마음"이라며 "장기간 계약한 것은 홀란이 맨시티에 대한 큰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환호했다.

홀란을 향한 찬사를 이었다. 베지리스타인 단장은 "홀란은 그동안 놀라운 기록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쳐왔다. 타고난 재능과 함께 프로페셔널한 자세와 헌신, 더 발전하려는 열망이 대단했다"며 "홀란은 지금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지만 아직도 젊어 더 발전할 것이다. 그와 함께 맨시티는 놀라운 유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란도 맨시티에 만족감을 표했다. 구단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 계약을 맺게 돼 정말 기쁘다. 위대한 맨시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맨시티는 놀라운 서포터로 가득한 곳이다. 더불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팀원, 구단 모든 직원께도 감사드린다. 그들이 맨시티를 특별하게 만들었고, 내게도 언제나 맨시티라는 생각을 심어줬다"라고 재계약 배경을 이야기했다.

홀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금 더 감정을 실어 재계약 감상을 표했다. 그는 "나는 이곳에 남는다. 지난 몇 년을 되돌아봤다. 어떤 시기에서든 기복이 있는 건 자연스럽다. 상황이 격해질 수 있는 시점도 있었는데 우리 모두 긴장을 풀어야 한다"며 "최근에 많은 소문이 돌았다. 이해한다. 하지만 이곳이 나를 완성시켜준다. 그동안 미안했고, 나는 여기 남는다"라고 발표했다.

맨시티가 홀란과 파격적인 재계약을 체결한 데 그가 이룬 성과가 바탕이 되어 있다. 홀란은 맨시티에서 처음 뛴 2022-23시즌 총 53경기에서 52골 9도움을 올렸다. 1년차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폭격해 36골을 넣어 리그 출범 후 단일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썼다.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2023-24시즌에도 공식전 45경기에서 38골 6도움을 기록했다. 잔부상에 시달려 입단 첫해에 비해서는 조금 기록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지켰고, 맨시티도 리그 우승과 UEFA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홀란의 괴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만 28경기에서 21골을 퍼부었다. 맨시티가 지난해 연말 극심한 부진을 겪었는데도 홀란이 버티고 있어 빠르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


맨시티는 홀란을 2034년까지 지키기 위해 큰 돈을 약속했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맨시티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으나 홀란에게 축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임금을 약속했을 것"이라며 "홀란은 앞으로 50만 파운드(약 8억 8,874만 원)의 주급을 수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홀란을 지킨 맨시티는 후반기 반등을 위해 돈을 쏟아붓고 있다. 홀란의 파트너를 찾아 오마르 마르무시(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영입했다. 최근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등 공신력 높은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마르무시가 맨시티로 이적할 것이라 전했다.

2023년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해 지난 시즌에는 모든 대회 17골 6도움을 쌓으며 프랑크푸르트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득점력에 어시스트 능력까지 장착하며 현재까지 20골 14도움을 기록하며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

맨시티가 홀란 파트너를 확보한 데 이어 바로 10년 재계약까지 성사시키면서 다시 왕조를 지켜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맨시티는 홀란을 놓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시티는 50만 파운드의 주급을 약속하면서 홀란에게 달린 바이아웃을 삭제했다. 앞으로 10년간 맨시티는 홀란이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