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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정몽규 중징계 요구 "자숙하고 수용해라...축협은 정몽규 호위무사 중단해야"
허정무, 정몽규 중징계 요구 "자숙하고 수용해라...축협은 정몽규 호위무사 중단해야"
botv
2025-01-17 17:05


허정무 후보가 정몽규 후보에게 중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 55대 회장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당초 이번달 8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연기됐다.

연기된 선거는 23일 시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가 반대 의견을 냈다. 두 후보는 일방적인 통보라고 이야기하며 23일 선거 시행을 반대했다. 그러자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일어섰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10일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 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라며 전원 사퇴를 발표했다.

선거는 잠정 중단된 상황. 허정무 후보는 정몽규 후보의 중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정무 부호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회장 선거가 연기되었으나 아직 축구협회는 가처분 결정에서 불투명과 위법의 중대성이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상당하는 법원의 경고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정몽규 후보 체제에서 보여줬던 협회 운영의 불투명, 불공정이 김정배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진행되면서 전임 회장이던 정몽규 후보의 직무가 정지되고, 김정배 부회장의 직무 대행 체제로 돌입했는데 여전히 불투명, 불공정한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원의 결정으로 회장 선거가 중단된 이후 후보자 측과 회의를 통하여 이후 선거 과정을 논의하기로 하고도 일방적으로 23일 선거를 발표"했다며 선거운영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단면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는 이사회에서 이번달 말까지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받고 회장 선거 업무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보도했다. 그러나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전혀 알 수 없었고, 현재까지도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16일에는 회장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것이 무산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러한 사실도 후보자 측에는 아무런 통지도 없었다"라며 대한축구협회의 일방적인 운영에 대한 비판을 이어 나갔다.

더불어 "축구협회는 지난 12년간의 정몽규 후보 체제에서의 독단적, 불투명, 무능, 불공정한 운영으로 축구 외교의 망신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가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사태에 이르러 전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심지어 위법하고 부당한 업무처리로 문체부 감사에서 무더기로 지적받아 정몽규 후보를 비롯한 다수의 임원들이 중징계 요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징계 대상자들의 위법 사항 심의를 위한 공정위원회 회의조차 개최하지 않고, 주무관청의 정당한 지시를 묵살하며 정몽규 후보 4연임만을 위한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 정몽규 후보에게 조용히 자숙하고 엄중하게 중징계를 수용할 것을 먼저 경고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허정부 후보는 "중징계 요구를 받고 있는 김정배 직무대행을 비롯한 현 축구협회 임원들은 더 이상 정몽규 후보의 호위무사를 자처할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축구협회인지 다시 한 번 반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선거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가 협회를 쇄신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허정부 후보는 두 가지 요구사항을 말했다. "즉시 공정위원회를 개최하여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수용하라.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운영을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고, 선거 방식과 일정에 대해 후보자들과 협의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