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발을 뺐다. 이제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을 둔 영입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들로 좁혀졌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상당하다. 파리 생제르맹도 이제 이강인을 원하는 대외적인 관심을 신경쓰기 시작했다. 17일(한국시간) 'VIPSG'는 "런던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아주 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가 주목하는 이적설은 아스널이다. 이들은 "이강인은 아스널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이강인도 아스널이 유혹하면 새로운 도전을 고려할 것"이라며 "관건은 이적료다. 아스널은 6,000만 유로(약 9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에 발목잡힐 수 있다"고 했다.
이미 영국에서는 아스널의 이강인 영입설이 뜨거웠다. 지난주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 역시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크다. 이강인의 스타일이 아스널에 잘 어울린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이적설에 힘을 실었다.
이강인 이적설은 다양했다. 아스널 외에도 국내에서는 토트넘의 관심으로 큰 이슈가 발생했다. 유럽 축구매체 '온 더 미닛'은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러브콜을 보낸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이강인을 합류시켜 몇 년째 해결되지 않은 공격에서의 창의력을 더하려고 한다. 언제나 약점으로 평가받는 중원에서도 활용 가능하고, 손흥민의 파트너로 오른쪽 공격수로 배치시키는 활용법도 가능해 주시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을 바라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공격을 맡기려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과거 이영표에 이어 손흥민이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2006년생 유망주 양민혁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이강인까지 합류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상 최초의 '코리안 트리오'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강인과 손흥민의 조합은 축구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두 선수는 이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 왔다.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와 창의적인 플레이가 손흥민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뒷받침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에 적응이 한창인 양민혁도 잠재력을 폭발시켜 선발에 가세한다면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뛸 수도 있다.
그런데 토트넘에서 먼저 거절 의견이 나왔다. 이틀 전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당장 이강인 영입 급한 건 아니"라고 반대 의견을 냈다. 이어 "겨울에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추가하면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 입장에서 반길 일"이라면서도 "진짜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수비진이다. 빈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를 영입해 해결했다. 그런데 아직도 센터백 1~2명이 더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강인에게 전력을 다한다고 해도 토트넘이 유혹할지도 의문이다. 일단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잔류시키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며, 당장 이적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 역시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을 지키려고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제 이강인을 둔 전쟁은 토트넘을 제외하고 프리미어리그 2~4위 팀들로 좁혀졌다. 아스널 외에도 뉴캐슬이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노팅엄 포레스트도 이강인을 유혹한다. 뉴캐슬과 노팅엄이 아스널에 비해 규모가 작긴 하나 오히려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측면에서는 이강인을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어 흥미로운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