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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손흥민 "PL 적응 쉽지 않다"..."양민혁, 유스팀 경기 출전 고려 가능" 1군 데뷔는 '안개속'
'충격' 손흥민 "PL 적응 쉽지 않다"..."양민혁, 유스팀 경기 출전 고려 가능" 1군 데뷔는 '안개속'
botv
2025-01-17 17:40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신예 공격수 양민혁(19)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1군보다 유소년팀 출전이 유력하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날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과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7승 3무 11패(승점 24점)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득점 후 아스널 팬들을 향해 ‘쉿’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으나, 팀 전체로는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후반전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며 경기는 1-2로 종료됐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경기 결과보다도 양민혁의 출전 여부에 집중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지난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5부 리그 팀 탬워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제외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토트넘의 주요 소식을 다루는 폴 오키프 기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양민혁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양민혁은 영국 축구와 문화에 적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단은 그의 적응 과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오키프는 "양민혁은 현재 영어 수업을 통해 언어 장벽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적응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민혁이 U-21 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을 두고 "현재 그는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수준에 더 가깝다"라며 당장의 1군 출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기용 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며 "그가 완전히 적응하고 준비된 상태가 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민혁은 어린 선수로, 프리미어리그와는 수준 차이가 있는 환경에서 왔다. 우리는 그가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 1 강원FC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전에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고, 2라운드에서 최연소 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지난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유럽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토트넘 합류 후 그는 훈련과 미니게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모습은 구단 공식 유튜브에도 업로드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그의 등번호 18번 배정을 보고 출전 가능성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그가 성숙한 모습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양민혁의 데뷔는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언젠가 그가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는 날을 기대하며 구단과 팬들은 그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

손흥민도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대해 냉정하게 조언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맨 인 블레이저스에 게재된 인터뷰서 "PL은 결코 쉽지 않다.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며녀 언어, 문화, 신체 조건 등 모든 것이 완벽해야 적응할 수 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다.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PL에서는 양민혁 같은 선수들이 매일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라고 토트넘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말했다.

또한 "양민혁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게 돕겠지만, 내 자리를 물려줄 생각은 없다. 스스로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라고 결국 선수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