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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영국 인도' 모브레이 감독, 암투병 이겨내고 복귀 준비 '英 2부 웨스트브로미치와 계약'
'백승호 영국 인도' 모브레이 감독, 암투병 이겨내고 복귀 준비 '英 2부 웨스트브로미치와 계약'
botv
2025-01-17 16:54


백승호를 잉글랜드 무대로 이끝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다시 현업에 복귀한다.

17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모브레이 감독이 직장암을 이겨내고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과 감독 복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오랫동안 영국 무대에서 활약한 지도자다. 히버니언, 셀틱 등 스코틀랜드 리그도 경험했으며 미들즈브러, 코번트리시티, 블랙번로버스, 선덜랜드, 버밍엄시티 등 잉글랜드 여러 클럽을 맡았다. 현재 연결되는 웨스트브로미치와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인연을 맺었으며, 2008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우승해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이끄는 성과를 남겼다.

모브레이 감독은 한국 선수들을 여럿 지도했다. 먼저 상기한 웨스트브로미치 시절 김두현을 영입해 챔피언십과 PL에서 함께했다. 2010년에는 셀틱에서 기성용과 반년 동안 연을 쌓았다. 그리고 작년에는 백승호를 영입해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백승호와 인연은 오래 가지 못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백승호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월 지병으로 감독직을 비웠다. 원래는 프리시즌에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투병이 계속되며 잉글랜드 리그1(3부)으로 강등된 버밍엄과 완전히 이별했다. 당시 모브레이 감독은 "다들 알겠지만 올해 초 예상치 못한 수술을 받아야 해서 감독직을 비웠고, 지금은 회복 중에 있다"며 "이제는 버밍엄 사령탑에서 내려와 한 명의 팬으로 남고자 한다. 그저 팀에 있는 모두가 미래에 확실한 성공을 거두길 바랄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브레이 감독은 건강이 회복돼 경기장에 복귀할 수준이 된 걸로 알려졌다. 이미 의료진은 물론 리그 감독 협회에도 복귀를 해도 좋다는 사인을 받았다. 스위스 출신 감독인 라파엘 위키와 협상이 결렬된 웨스트브로미치가 모브레이 감독에게 접근했고, 현재는 계약에 임박한 상태다. 오래 전이지만 팀을 PL로 이끈 감독과 재회는 구단 입장에서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사안이었다.

웨스트브로미치는 최근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 체제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는데, 최근 코르베란 감독이 위기에 빠진 스페인 라리가의 발렌시아로 떠나면서 새 감독이 필요해졌다. 지난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웨스트브로미치는 현재 리그에서 승점 40점으로 7위에 위치해있다. 2위 번리와 격차가 12점이라 자동 승격을 노리기는 어렵지만, 6위 미들즈브러와는 단 1점 차라 충분히 승격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는 있다.

사진= 버밍엄시티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