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5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졌다.
아스널전 패배로 인해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 1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2월 16일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거둔 5-0 승리가 됐다. 순위도 13위로 추락했고, 7승 3무 11패로 승점 24점이다. 강등권 입스위치 타운(18위)와 승점이 8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더욱 암울한 것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문제점 중 하나인 세트피스 실점은 계속되고 있고, 의미 없는 U자 빌드업도 반복되고 있다.
단순히 아스널전만 문제가 아니다. 지난 '5부 리그' 탬워스FC와의 FA컵 64강전은 팬들을 분노케 했다. 벽돌공, 택시 운전사 등 다른 직업이 있는 전문 축구 선수들도 아닌 사람들로 구성된 팀에 질 뻔 했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켜 3-0으로 이겼다.
아스널 레전드 프티는 아스널전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촉구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프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에게 끝이 다가오고 있다. 바뀌어야 한다. 선수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비참해 보인다. 토트넘에 변화가 필요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 문제도 있지만, 토트넘 선수단은 자질이 뛰어나다"라며 선수단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선수단을 들여다봐라. 특히 손흥민은 지난 5년 동안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매디슨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 이 팀에서 무언가가 망가졌다. 모든 선수를 자를 수는 없다. 감독을 해고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마다 지고 있다. 바뀌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토트넘은 경질할 생각이 없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1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다니엘 레비 회장과 토트넘 보드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