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 키프 기자는 16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서 양민혁에 출전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오 키프 기자는 영국 풋볼 인사이더 등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팬이 "양민혁이 영국에서 막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출전에 대한 신호가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인가? 전술적인 이유인가 아니면 부상이 있는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오 키프 기자는 순전히 양민혁을 영국과 영국 축구에 적응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대답했다.
양민혁 역시 영국으로 출국하면서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고 말한 뒤 "지금 한 80~90%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며 하루 빨리 데뷔전을 뛸 수 있길 기대했다.
그런데 양민혁은 지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후보 명단에 포함되면서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상대가 리버풀이고, 우승이 절실한 토트넘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양민혁을 후보에 넣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에도 양민혁을 후보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 벤치에는 아직 1군 데뷔전도 치르지 않았고, 성인 무대 경험도 없는 유망주가 2명이나 포함됐다. 양민혁이 이런 선수들한테 밀릴 이유는 없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는 상태다.
양민혁의 데뷔전이 늦어지는 건 선수의 흐름을 꺾을 수도 있다. 문화에 대한 적응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는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K리그1에서 느끼는 중압감과 EPL에서의 압박감은 다를텐데, 이런 적응은 경기장에서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