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주년 맞아 K리그2 우승과 승격 도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목표로 내세운 수원 삼성이 바쁘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
수원은 16일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34)을 제주 SK로부터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류첸코, 권완규, 김지현, 정동윤, 브루노 실바 등을 데려온 수원은 최영준까지 추가하며 스쿼드를 살찌우고 있다.
지난 2023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된 수원은 지난해 1부리그 복귀를 노렸다. 염기훈 감독과 시작한 초반 8경기까지는 6승 1무 1패로 순항했다. 하지만 5월 들어 5연패에 빠지며 추락했고 염기훈 감독이 사임하는 최악의 사태에 빠졌다.
수원은 염 감독을 대신해 변성환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나름 반등에 성공, 5위까지 주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권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수원은 부산 아이파크에 다득점에서 밀려 6위에 머물며 염원했던 승격에 실패했다.
K리그2의 치열한 분위기를 경험한 수원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가장 먼저 최대 약점으로 지목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수원은 지난 시즌 35골만 내주며 최소 실점을 기록했지만 36경기에서 46골을 넣은 공격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수원은 뮬리치와 결별하고 K리그1 득점왕 출신이자 지난 시즌 FC서울에서 14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오른 일류첸코를 영입했다. 또한 2019년 K리그1 영플레이어를 수상한 김지현, 지난 시즌 11골 6도움을 작성하며 서울이랜드FC의 측면을 책임졌던 브루노 실바까지 데려왔다.
김현과 강현묵 등 K리그1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공격수들에게 새로운 얼굴들까지 가세하며 수원은 창끝을 날카롭게 만들었다.
또한 김보경, 최성근, 이종성, 장호익 등과 작별하고 대신 최영준, 권완규, 정동윤 등 프로무대에서 2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들을 영입했다. 수원은 새로운 외국인 중앙 수비수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준을 제외한 신입생들은 올해 초부터 소집돼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클럽하우스에서 몸을 만들고 지난 8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 담금질에 들어갔다.
바쁘게 겨울을 보내 전력을 보강한 수원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는 2024년 강원FC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을 선임했다. 또한 K리그1 득점왕 무고사를 비롯해 제르소, 이명주 등 핵심 선수들을 지켜 수원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승강 PO에서 전북에 긴장감을 안겼던 서울이랜드FC와 2024년 충남아산FC를 2위로 이끈 김현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남 드래곤즈, K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 등도 수원이 견제할 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