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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라이벌’ 골망 흔들었지만… 웃지 못한 손흥민
‘북런던 라이벌’ 골망 흔들었지만… 웃지 못한 손흥민
botv
2025-01-17 03:03

EPL 아스널전서 전반 25분 선제골

손흥민은 16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이 자신의 앞으로 오자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네 경기 만에 골 맛을 본 손흥민의 시즌 득점은 8골(7도움)이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중이던 지난해 12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4-3·토트넘 승)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이후 27일 만에 득점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모두 영국 북런던 지역을 연고지로 삼고 있다. 토트넘 선수들이 팀 훈련장에 올 때 빨간색(아스널의 상징색) 차량을 타면 안 될 정도로 아스널과의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통산 EPL 아스널전에서 8골(20경기)을 넣었다. 토트넘 선수의 EPL 아스널전 득점 2위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과거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의 14골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도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40분 토트넘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이 나와 동점이 됐다. 토트넘은 4분 뒤 아스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후반 33분 교체 아웃된 토트넘은 추가 골을 넣지 못해 1-2로 패했다. 최근 EPL 5경기에서 무승(1무 4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16일 현재 13위(승점 24·7승 3무 11패)가 됐다. 아스널은 2위(승점 43). 손흥민은 경기 후 “우리 구단에 의미가 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패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최근 아스널과의 EPL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했다. 토트넘이 아스널에 3경기 이상 연속으로 진 건 5연패를 당한 1989년 이후 36년 만이다.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역대 EPL 방문경기에선 2010년 11월 3-2로 이긴 이후 14년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