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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데뷔 지연' 예견된 수순…"U-21 출전 가능성" 유력 기자 전망
'양민혁 데뷔 지연' 예견된 수순…"U-21 출전 가능성" 유력 기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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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22:16


[포포투=박진우]

양민혁이 늦은 데뷔전을 치를 것이란 사실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을 기록, 리그 13위에 자리했다.

이날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출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티모 베르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일각에서는 양민혁이 경기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양민혁이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이키 무어와 히샬리송에 주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의 부상 복귀를 언급하며 "복귀해서 정말 기쁘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양민혁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후반 33분 손흥민과 교체되어 경기에 투입됐지만, 무어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기용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무어 또한 2007년생으로 PL 경험이 부족하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험이 많은 히샬리송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이것이 당분간 양민혁의 데뷔전을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양민혁을 향해 '적응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12월 조기 합류 직후에도 그는 "양민혁에게는 적응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PL 20R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는 "(양민혁 기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없다. 그가 적응하도록 시간을 줄 것이다. 그는 아직 매우 어리며,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구 반대편 환경에서 왔다. 손흥민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적응을 1순위로 생각했던 것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 또한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오키프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문답을 진행했다. 한 팬은 "그가 영국에 막 도착했다는 사실은 인지한다. 그런데 어떠한 사인이 없는데에 따로 이유가 있나. 전술적인 이유인가 신체적인 이유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오키프 기자는 "토트넘은 양민혁을 영국이라는 국가와 축구에 적응시키는 것에 온전히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다른 팬은 "그가 U-21 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오키프 기자는 "아마 그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빠른 시일 내에 양민혁을 기용할 확률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 또한 K리그 데뷔 시즌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그만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울러 초기부터 영국이라는 나라와 축구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인만큼, 양민혁은 적응 과정을 거쳐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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