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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박힌 '스쿠데토 주역'…이적 소식 접한 '팬들 격분'
쓰레기통에 박힌 '스쿠데토 주역'…이적 소식 접한 '팬들 격분'
botv
2025-01-16 05:20


[포포투=박진우]

'스쿠데토 주역'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향한 나폴리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나폴리 팬들은 흐비차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소식에 흐비차의 입간판을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렸다"고 보도했다.

2001년생 흐비차는 조지아 국적의 윙어다. 흐비차는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 역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흐비차는 나폴리 입단 직후 맹활약을 펼쳤다. 빠른 속도와 상대 무게 중심을 흔드는 드리블로 측면을 휘저었고,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리그 34경기 12골 10도움, 입단 첫 해 기록이다. 결국 흐비차는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에 33년 만의 리그 우승컵을 선물했다. 이후에도 여전히 나폴리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빅터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하며, '에이스' 역할을 도맡아 수행한다.

나폴리는 흐비차와의 계약 연장을 원했다. 흐비차와의 계약이 2027년을 끝으로 만료되기 때문. 그러나 흐비차는 지금까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나폴리를 떠나 '빅클럽' 입성을 원하는 눈치였다. 그간 흐비차가 보여준 활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이 관심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PSG와 강력됐다. PSG는 랑달 콜로 무아니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 우스만 뎀벨레 등 쟁쟁한 자원들이 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격진 강화를 원하는 눈치다. 나폴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흐비차는 이상적인 영입 대상이었다.

결국 PSG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 "PSG는 흐비차 영입을 완료했다. 구단 간 거래가 성사됐다.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53억 원)를 초과할 것이고 계약 기간은 5년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HERE WE GO!' 문구까지 덧붙이며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았음을 알렸다.

이에 나폴리 팬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스포츠 바이블'이 공유한 사진에는 흐비차의 전신이 담긴 입간판이 거대한 쓰레기통에 박혀 있었다. 나폴리에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안기며 나폴리의 '영웅'으로 등극했지만, 끝내 재계약을 거부하고 PSG로 향하자 팬들은 그를 외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