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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강인 필요 없다" 
토트넘 "이강인 필요 없다" 
botv
2025-01-16 01:00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한국 팬들이 기대했던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영입을 우선순위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수비진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이강인을 데려오는 것은 클럽의 현재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부진한 성적으로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고 있다. 주전 수비수 미키 판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잦은 부상과 불안정한 수비진으로 고전 중인데, 겨울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중앙 수비수를 포함한 뒷문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14일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현재 필요한 것은 공격 자원 보강이 아니라 수비진의 강화다. 토트넘이 미키 판 더 벤과 데스티니 우도기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강인은 훌륭한 자원이지만, 지금 팀이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비수"라며 이강인 영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들어 수비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술적인 탓도 있겠지만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자주 이탈하면서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이강인과 같은 공격 자원을 영입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비수를 추가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한 것ㅇ이다.

이강인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온더미닛은 "토트넘과 함께 노팅엄 포레스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PSG 미드필더 이강인 영입전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노팅엄과 토트넘 모두 이번 겨울이 아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 영입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강인의 시장 가치는 약 4000만 유로(약 570억 원)로 평가되고 있다. 이강인의 뛰어난 창의성과 다재다능한 공격 능력은 많은 팀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최근에도 파리 생제르맹에 접근해 이강인 영입을 문의하기도 했다. 2023년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자원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은 이미 안토닌 킨스키를 골키퍼로 영입하며 골문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제 중앙 수비수 1~2명이 필요하다.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 토트넘은 이강인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또한, PSG가 이강인을 당장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토트넘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 기자 로익 탄지는 "PSG는 여러 클럽의 문의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의 최소 이적료를 2200만 유로(약 320억 원)의 2배로 설정했다. 아스널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톱 팀들도 높은 금액에 부담을 느꼈고 선임대 후이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팬들에게 이강인의 토트넘 이적은 손흥민과의 듀오 결성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같은 팀으로 뛴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순간이 될 것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양쪽 윙어로 나란히 서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휘젓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토트넘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여러 클럽들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풋볼팬캐스트는 "이강인은 PSG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그의 뛰어난 볼 운반 능력과 안쪽으로 파고드는 능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이적설을 조명했다.

아스널 역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을 임대 영입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이강인 영입을 우선시하기 어렵다. 손흥민조차도 팀의 흔들리는 경기력과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부상으로 흔들린 수비진을 안정시키는 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떠오르는 도르구와 같은 젊고 유망한 풀백 영입이 토트넘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이유다.

물론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뉴캐슬과 맨유를 포함한 여러 클럽들이 여전히 그를 주목하고 있으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더 활발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는 이강인의 모습을 볼 가능성은 이번 겨울에는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