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뒷방늙은이 취급을 당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서 5부리그 하위팀 탬워스를 맞아 고전 끝에 3-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5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5부리그 탬워스를 상대로 토트넘은 졸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선발로 뛰지 않았지만 졸전끝에 결국 손흥민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0-0으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45분 손흥민을 넣은 뒤 겨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손흥민의 어시스트 등으로 세 골이 터지면서 겨우 프리미어리그 팀의 체면을 세웠다.
손흥민의 존재감이 빛났다. 올 시즌 손흥민은 7골, 7도움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다만 부진한 경기수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재계약 이슈 등이 터지면서 축구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도 조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언론은 손흥민 까기를 반복하고 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손흥민의 운동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영국 ‘팀토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세리에A의 정상급 왼쪽풀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선수는 최근에 예전만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 해도 클럽의 레전드”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과거에 잘한 것은 인정하지만 더 이상 슈퍼스타가 아니라는 비판이다. 토트넘이 노리는 선수는 파트리크 도르구(21, 레체)다. 덴마크 출신의 도르구는 185cm의 좋은 신장에 공격수까지 볼 수 있는 전천후 자원으로 알려졌다. 젊은 피를 영입해서 손흥민 단점을 가리자는 것이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박대하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과 1년 계약연장 옵션을 실행했다. 공식적으로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선수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1년만 더 쓰고 막대한 이적료를 받고 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손흥민 때리기는 계속된다. 또 다른 영국매체 ‘코트오프사이드’는 “올 시즌 쏘니는 25경기서 7골, 7도움으로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다. 다만 전성기처럼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넣거나 팀원들에게 창조적인 어시스트를 찔러주는데 중요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잃었다”고 꼬집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 전성기에 비해 스피드가 죽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수비수 2-3명을 쉽게 요리하는 손흥민이다. 아스날전에서 손흥민이 보란듯이 부활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