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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라이벌팀 선수 조롱'…정의 구현 받았다, "3년간 경기 관람 금지"
'사망한 라이벌팀 선수 조롱'…정의 구현 받았다, "3년간 경기 관람 금지"
botv
2025-01-15 23:55


[포포투=박진우]

관중석에서 사망한 라이벌팀 선수를 조롱한 한 팬이 끝내 3년간 경기 관람 금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셰필드 웬즈데이 팬이 상대팀 팬들을 조롱하며 사망한 전 셰필드 유나이티드 선수의 죽음을 조롱하는 메시지를 들고 있던 혐의로 축구 경기 관람 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10일 발생했다. 당시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웬즈데이가 15R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연고지가 셰필드로 같으며, 오랜 기간 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이에 '스틸 시티 더비'라 불리며, 항상 치열한 경기를 치뤄온 양팀이다.

결국 셰필드 웬즈데이의 한 팬이 '사고'를 저질렀다. 매체는 "23세의 브랜든 페드리치는 스틸 시티 더비 도중 핸드폰에 '조지 볼독은 어디에 있나'라는 문구를 크게 입력한 후, 상대 팀 팬들을 향해 핸드폰을 흔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거대한 파장으로 이어졌다. 과거 셰필드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그리스 국적의 볼독은 지난 10월, 예상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 볼독은 당시 그리스 아테네 10일 그리스 아테네 남쪽 글리파타 자택 수영장에서 쓰러진 채로 집주인에게 발견됐다. 당시 응급구조대가 볼독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그는 끝내 사망했다. 이에 소속팀인 파나티나이코스와 전현직 동료들은 깊은 애도의 물결을 보냈다.

끝내 셰필드 지방 법원은 페드리치에게 엄중한 판결을 내렸다. 매체는 "페드리치는 3년 동안 축구 경기 관람 금지 명령을 받았다. 아울러 300파운드의 벌금과 250파운드의 비용 및 부가금을 지불하라는 명령도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드리치는 조사 과정에서 "이것은 끔찍한 농담일 뿐이다. 다른 의미는 없다. 단지 셰필드 유나이티드 팬들을 약 올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판사는 "관련된 팬들에게 고통이 초래되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당신은 도발을 받았을 수 있지만, 과잉 대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