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강인→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관심
日 언론 "스즈키 이적료 가치 700억"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싸커킹'은 15일 "맨유가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3)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꾸준히 스즈키의 성장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즈키는 가나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선수로 2021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3년에는 벨기에 프로축구 신트트라위던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로 유럽 무대를 경험한 뒤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 칼초로 이적했다.
일본인 선수가 세리에A에 진출한 건 자국 영웅이라 불리는 나카타 히데토시에 이어 스즈키가 두 번째다.
올 시즌 리그, 컵대회 등 19경기에 출전하는 등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실책을 연발하면서 자국 팬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았다.
매체는 "맨유는 2023년 여름에도 스즈키에게 관심을 보였다"며 "당시 카메룬 국가대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백업으로 제안을 받았지만 스즈키가 원하지 않아 신트트라위던 유니폼을 입었다"고 전했다.
파르마와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로, 남은 계약 기간과 성장 가능성, 미래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스즈키의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13억 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싸커킹'은 "파르마는 스즈키가 적어도 한 시즌 이상은 팀에 남기를 바라고 있지만, 고액의 영입 의사가 올 경우에는 진지하게 검토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맨유가 거액의 이적료를 내면서 백업 골키퍼를 진지하게 원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다른 시선으로는 2010년대 맨유에서 각각 한·일을 대표해 활약했던 박지성과 카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를 떠올려 다시 한번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전망도 있다.
맨유는 스즈키 뿐만 아니라 이강인을 향한 관심도도 높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과 계약하고 싶어하는 EPL 클럽 중 하나"라면서 "이강인은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PSG는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스즈키와 비슷한 4000만 파운드(약 712억 원)를 원하고 있다.
특히, 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는 것이 스즈키와 다른 점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이강인은 새로운 공격수를 찾는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에게 완벽한 옵션"이라며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은 완벽한 선수가 될수 있고, 맨유 공격진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시아 시장 마케팅 측면에서도 실력을 두루갖춘 이강인은 매력적인 카드로 꼽힌다.
PSG는 2년 전 여름 프리시즌 기간에 이강인을 필두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초호화 멤버를 이끌고 방한해 한국 내 팬층을 확보하면서 유니폼 판매로도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STN뉴스=이상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