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영입설은 그저 마케팅 수단일 뿐인가.
토트넘은 공격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장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서 일단 잡아두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름에 이적설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발생시켜 수익을 올려 손흥민을 팔 수 있다는 이야기가 충분히 돌 수 있어 더 그렇다.
양민혁을 헐값에 영입했지만, 5부 리그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64강) 명단에는 넣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을 주로 시험하는 FA컵에 양민혁을 빼버렸다는 그 자체가 과연 활용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연결된다.
실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일단 적응이 중요하다. 아직은 (활용) 계획에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16일 예정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명단에는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티모 베르너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고 브레넌 존슨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포지션을 고려하면 손흥민-도미닉 솔랑케-데얀 클루세프스키가 스리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마이키 무어와 부상에서 복귀한 히샤를리송이 솔랑케의 대체자가 뒤고 윌 랭크시어는 쿨루세프스키를 대체할 수 있다. 양민혁은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거나 클루세프스키 또는 제임스 매디슨이 체력이 떨어져 교체하면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토트넘은 공격수를 찾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중이 '익스프레스'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프랑스에서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를 살피고 있다. 에반 게산드(OGC니스)를 관찰 중이다'라고 전했다.
게산드는 2001년생 공격수다. 측면은 물론 중앙도 모두 소화 가능하다. 올 시즌 리그 17경기 8골 4도움으로 순항 중이다. 탄력도 있고 스피드까지 갖춰 토트넘이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자원이다.
당초 토트넘은 랜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대는 PSG가 거절했다. 전형적인 토트넘의 임대로 고효율을 내고 완전 이적은 하지 않는 태도에 대한 의심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무아니는 완전 이적 조건을 수락한 유벤투스로 향할 전망이다.
대신 게산드는 몸값이 저렴하다. 2,000만 파운드(357억 원)면 영입 가능하다. 2028년 6월까지 계약이라 니스도 보내려면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 다만, 경쟁은 불가피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AFC본머스도 노리는 자원이다. 웨스트햄은 지난 11월부터 관찰했다고 한다.
기류 변화가 생긴 것은 미카일 안토니오, 제러드 보웬,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공격수 영입에 힘을 들여야 한다. 토트넘이 계산만 하다가 뺏길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