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부상으로 한동안 나오지 못했던 히샤를리송의 복귀가 유력한 가운데, 벤 데이비스까지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5부 리그에서 양민혁에게 진작 한번은 경험치를 먹였어야 했다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 폴 오키프 기자는 1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히샤를리송이 북런던더비 스쿼드에 들 확률이 높다. 벤 데이비스는 근접했지만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 두 선수의 복귀는 토트넘에는 틀림없이 반길만한 요소다. 특히 히샤를리송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경기 기록이 형편없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교체로 4경기 나와 1도움을 올렸고, 카라바오컵은 1경기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토트넘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히샤를리송은 직전 시즌 입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초부터 영향을 받았다. 1라운드 레스터 시티전과 2라운드 에버턴전을 치른 후 뉴캐슬전에서 곧장 부상으로 누워 이탈했다. 겨우 복귀해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아찔한 충돌사고를 당하는가 싶더니 10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기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다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후로는 경기 출전 기록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국가대표 출신 티모 베르너가 직전 5부 리그 탬워스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결장하게 됐다. 사실상 지금으로서는 하나가 빠져나가면 하나가 들어오는 모양새가 됐다. 현재의 토트넘은 부상이 거의 팀컬러다.
빅매치인 아스날과의 대결을 앞두고는 "탬워스전에서 경험치라도 먹여봤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위 리그를 상대로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세르히오 레길론,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마이키 무어, 티모 베르너가 선발진을 짠 것이다. 빠지리라 예상했던 주장 손흥민은 벤치에 앉았고 심지어 상대를 뚫지 못해 교체로 나왔다.
주요 카드를 대부분 꺼낸 후에야 진땀승을 거뒀으니 토트넘의 승리에도 미적지근한 반응이 흘러나왔다. 교체 출전을 기대했던 양민혁은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적응기를 더 줄 모양이다. 그는 지난 14일 사전 인터뷰를 통해 베르너의 부상 소식을 알리며 "히샤를리송의 복귀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을 명단에 포함시켜달라고 졸라왔지만 인내가 필요했었다"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 벤 데이비스까지 복귀 전망이 보인다. 다만 데이비스의 컨디션은 아직까지 확실하진 않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리샤를리송은 이미 팀 훈련에 복귀했으며 아스날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감독이 확인시켜줬다"며 "벤 데이비스의 복귀도 중요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모두 출전을 못하는 상황이라 수비진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민혁은 또 다시 명단에서 빠져버릴 확률이 높다. 더러는 아주 희박한 확률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지만 탬워스전의 경황을 미뤄보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여기에 마이키 무어까지 돌아왔으므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리버풀전에서는 예상을 깨고 명단에 올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한번 탬워스전에서 예상 외의 명단을 선보였으니 아스널전에서도 '반드시'를 가정하기는 어렵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5시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 토트넘 SNS, 히샤를리송 SNS, MHN스포츠 DB,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