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마인츠는 이재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기용했다. 올 시즌 공격 본능이 깨어난 이재성은 66분 동안 왕성한 활동량과 압박으로 레버쿠젠의 공세를 저지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들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을 재현하지는 못했고, 후반 21분 홍현석과 교체됐다.
이재성과 교체 투입된 홍현석은 오랜만에 2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받았다. 의욕적인 모습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미 후반 3분 그리말도의 프리킥으로 기울어진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그리말도가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겨냥한 왼발 슈팅이 결승골이 됐다.
최근 분데스리가 유일하게 선두 바이에른 뮌헨에 승리를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던 마인츠였지만, 이날은 레버쿠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승리했다면 리그 4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날 패배로 마인츠는 8승 4무 5패(승점 28)로 5위에 머물렀다. 반면 레버쿠젠은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1승 5무 1패(승점 38)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바이에른 뮌헨(12승 3무 1패, 승점 39)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며 선두 경쟁에 한층 더 불을 지폈다.
이재성과 홍현석은 이번 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같은 경기에서 교체 카드로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