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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터미네이터 아닌가? 아킬레스건은 '휴식 좀 취한' 김민재 못 막아..."바로 훈련 합류"
이쯤 되면 터미네이터 아닌가? 아킬레스건은 '휴식 좀 취한' 김민재 못 막아..."바로 훈련 합류"
botv
2025-01-15 11:30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제 아무리 '몬스터'라 할지라도 휴식은 꼭 필요하다.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한 한국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만화처럼 복귀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묀헨 글라트바흐전을 치른 후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훈련에서 빠졌지만 상태가 나아지며 다시 합류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전반기 컵대회와 리그 공식전 24경기 뿐 아니라 A매치 클럽전까지 모두 선발 출격했다. 총 31경기 선발이다. 지난해 10월 초 아인트라흐트 푸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로 왼쪽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를 겪어온 것도 사실이다. 또 다른 독일 매체 'TZ'는 당시 이를 지적하며 "아킬레스건 문제는 얼마 가지 않아 다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쉴 틈이 없었다. 23-24시즌 뮌헨에 합류, 벵상 콤파니 감독 체제하에서 주전으로 완벽하게 자리잡으며 강철급 스탯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소(CIES)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고 중앙 수비수 10명 가운데 100점 만점에 91.1점을 획득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89.7점),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89.5점), 버진 반 다이크(89.4점)보다 높은 점수다.

또 500번 이상의 패스를 시도한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의 모든 중앙 수비수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총 97.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경합에서 86.1%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재 역시 자신의 다리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레버쿠젠과의 DFB 포칼 16강전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어 오른쪽 무릎 부담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기계'라는 별명이 붙은만큼 김민재는 어럅게 잡은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그는 나는 벤치에 앉느니 뛰는게 더 낫다고 여러번 강조했다"며 "팀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 내 팀 동료들과 클럽은 내가 파이터라는 것을 알고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상태가 100% 돌아오지 않으며 오는 16일 호펜하임전에서는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에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체력을 안배하는 자원으로 점쳐졌다. 'TZ'는 "다이어는 수비진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별로 얻지 못했다. 느린 발이 그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지금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뛸 수 없는 상황으로 기회를 다시 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방향이라면 김민재의 복귀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지나지 않는다. 선수가 원한다고 해도 몸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면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김민재의 호펜하임전 출전은 훈련 이후 컨디션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김민재는 부상을 품고 있지만 올 시즌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며 "휴식을 취했으니 호펜하임전 선발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뮌헨은 오는 16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4시 30분에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의 경기에 나선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X(구 트위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