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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기묘한 시즌! 무패 행진 중인데 순위는 고작 5위, '최강 공격력' 만나도 아무튼 비긴다
유벤투스의 기묘한 시즌! 무패 행진 중인데 순위는 고작 5위, '최강 공격력' 만나도 아무튼 비긴다
botv
2025-01-15 09:56


무패팀 역사상 최약체 수준이다. 유벤투스가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0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특이한 건 승리보다 무승부가 많다는 점이다.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가이스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세리에A 19라운드를 치른 아탈란타와 유벤투스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상위권 강팀의 빅 매치였다. 신흥 강호 아탈란타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3승 4무 3패로 3위를 유지했다. 전통 명문 유벤투스는 7승 13무로 5위에 머물렀다.


유벤투스의 성적이 눈에 띈다. 리그가 절반 넘게 진행될 때까지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데 승리보다 무승부가 많고, 1위 경쟁을 못 하는 팀은 매우 드물다. 현재 5대 빅 리그에서 무패인 팀은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맹(PSG)과 유벤투스 둘뿐이다. PSG가 13승 4무로 압도적인 선두 질주 중인 것과 유벤투스의 상황은 대조적이다.

유벤투스는 후반 9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센터백 피에르 칼룰루가 기습적인 전력질주로 문전까지 파고들어 웨스턴 맥케니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공격력 최강 아탈란타의 반격을 다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 33분 라울 벨라노바의 크로스를 받은 마테오 레테기의 헤딩골로 동점이 됐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구식 축구에서 벗어나 떠오르는 전술가 티아고 모타 감독을 선임했다. 볼로냐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모타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지능적인 경기 운영과 다양한 빌드업 패턴 등 장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공격 마무리가 영 되지 않는 게 문제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의 적임자가 없다. 스트라이커 두샨 블라호비치는 7골 1도움으로 표면적으로는 체면치레를 하는 듯 보이지만 결정력과 경기 영향력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 공격형 미드필더는 없는 가운데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윙어 케난 일디즈, 중앙 미드필더 출신인 퇸 쾨프메이너르스 등이 돌아가면서 뛰었다. 시즌을 반이나 치렀는데도 퍼즐을 완벽하게 맞추지 못했다. 쾨프메이너르스는 지난 시즌 아탈란타에서 12골 5도움을 몰아쳤던 선수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에서는 시즌이 반 넘게 지났는데 1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블라호비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원래 윙어인 니코 곤살레스를 최전방에 배치해보는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 중이지만 해법은 없다. 곤살레스가 그나마 활약한 몇 경기에 이어 맥케니가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등 돌아가면서 경기력이 향상되는 선수가 있지만 반대로 떨어지는 선수도 있다.

유벤투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수 양면에서 보강을 계획 중이다. PSG 공격수 랑달 콜로무아니가 새 팀을 모색하자 유벤투스가 적극적으로 접근해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 영입도 노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