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놀라운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호펜하임과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39점의 뮌헨은 2위 레버쿠젠이 마인츠를 1-0으로 꺾고 승점 1점 차(38점)로 추격해 호펜하임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직전 경기였던 묀헨 글라트바흐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던 뮌헨은 이날 호펜하임에 이어 18일 볼프스부르크와 홈 2연전을 치른다. 23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이어 프라이부르크와 19라운드에 30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UCL이 기다린다.
UCL의 경우 승점 12점으로 10위다. 1~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넣으려면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9~24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로 밀리면 두 경기를 추가로 치러야 한다. 일정상 선수들이 혹사하지 않으려면 호펜하임부터 브라티슬라바전까지 치열하게 치러야 한다.
수비가 중요한 경기들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주전 김민재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이 고민스럽다. 김민재는 올 시즌 시한폭탄처럼 무릎 통증을 안고 뛰었다. 여기에 아킬레스 건 부상까지 겹치면서 혹사론에 시달렸다.
시즌 모든 대회 공식 경기에 빠지지 않고 출전했던 김민재다. 그의 입지를 흔들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입성한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는 반전째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언제 복귀할 것인지 알기도 어렵다.
뮌헨의 중앙 수비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완벽한 콤비를 이뤄왔다. 지난 시즌까지는 우파메카노가 더 잦은 부상으로 김민재가 강제 출전했다. 에릭 다이어가 지난 시즌 임대해 와서 완전 이적했지만, 스피드가 느리다는 약점을 심하게 노출했고 올 시즌 교체 카드로만 활용되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호펜하임전 출전이 어려워졌다.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민재의 헌신을 두고 뱅상 콩파니 감독은 두 손을 들어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렇지만, 겨울 휴식기에도 치료하며 훈련했지만, 쉽게 낫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회복을 하려면 한 달은 쉬어야 하지만, 뮌헨이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것이 김민재를 더 힘들게 만든다.
매체는 '김민재는 아킬레스 문제와 더불어 무릎 통증도 있어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뮌헨이 관리에 들어갈 것임을 전했다.
묀헨전이 끝난 뒤 팀 훈련에 빠지면서 호펜하임전 출전 여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김민재는 다시 훈련에 합류했다고 한다. 14일 팀 훈련에 돌아와 몸을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실제 출전으로 이어질 것인지 알기는 어렵지만,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는 김민재를 콩파니 감독이 옆에 두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김민재가 출전하지 않아도 뮌헨이 확실하게 관리,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라는 것도 알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