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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실패한 '유리몸', 끝내 이적 좌절...'최종 메디컬 테스트→이적 즉각 취소'
이탈리아에서 실패한 '유리몸', 끝내 이적 좌절...'최종 메디컬 테스트→이적 즉각 취소'
botv
2025-01-14 21:54


[포포투=이동우]

임대를 통해 반등을 노린 노아 오카포. 끝내 '유리몸 기질'에 발목이 잡혔다.

2000년생의 오카포는 스위스 국적의 공격수다. 윙어와 센터 포워드를 소화 가능하며 185cm, 85kg의 탄탄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지녔다. 또한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하고, 출중한 드리블 능력과 킥력을 갖춘 등 다양한 장점을 겸비했다.

자국 명문인 바젤 유스팀에서 성장한 오카포는 2018년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8-19시즌 공식전 28경기 4골 2도움, 2019-20시즌 23경기 3골 1도움을 올리며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 나감과 동시에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며 잠재성을 선보였다.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떠난 엘링 홀란드의 대체자를 찾던 잘츠부르크의 눈에 띄었고, 이내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는 데 성공했다. 오카포는 잘츠부르크에서 세 시즌 반 동안 110경기에 출전해 34골 18도움을 올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도 2022-23시즌 시즌 도중 장기 부상으로 잔여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2023-24시즌 '명문' 밀란으로 향했다.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오카포. 하지만 밀란 생활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잦은 부상이 그 이유였다. 오카포는 밀란 이적 이후 8차례의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고, 지난 시즌 공식전 13경기에 결장했다. 리그에선 출전 시간 대비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869분 출전 6골 2도움)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했지만 잔부상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진 못했다.

이번 시즌 반등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고질적인 부상은 여전했다. 무려 공식전 19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섰다. 스탯도 저조했다. 이번 시즌 오카포는 공식전 17경기 1골 2도움을 올리는데 그치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결국 오카포와 밀란의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RB 라이프치히와 밀란은 2,500만 유로(약 375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합된 오카포의 임대 이적에 합의를 마쳤다. 임대 기간에 라이프치히는 연봉 전액을 부담할 예정이고, 완전 이적 옵션은 의무 조항이 아니다. 곧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마노 기자가 간과한 점이 있다. 오카포의 고질적인 잔부상. 최근 그의 이적이 메디컬 테스트 직후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필립 힌즈 기자는 14일 "라이프치히가 오카포의 이적을 최종적으로 취소했다. 구단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오카포가 즉각적인 전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힌즈 기자는 "오카포는 현재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라이프치히는 오카포와의 임대 이적 협상을 철회했으며 오카포는 라이프치히로 이적하지 않게 됐다. 결국 이적이 무산된 셈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