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을 꽤 뜨겁게 달구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토트넘 홋스퍼, 노팅엄 포레스트, 아스널도 이강인 에게 관심이다. 하지만 토트넘을 주로 다루는 현지 매체에서는 당장 1월에 영입은 필요없다는 유보적인 반응이었다.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강인에게 관심이다.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1월에 이적은 토트넘에 적합하지 않는다(Lee Kang-in transfer not what Tottenham need in January)"라고 반대 입장을 내놨다.
토트넘과 연결된 최초 보도는 영국 매체 '온더미닛'이었다. 12일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파리 생제르맹 소속 이강인 영입전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겨울 이적 시장 초반부터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보인 가운데, 토트넘이 영입 리스트에 이강인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강인의 시장 가치는 3360만 파운드(약 600억 원)로 평가되고 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PSG에서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트넘은 이강인의 기술적 완성도와 포지션 유연성을 높이 평가하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손흥민과 최전방 공격진영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이강인 영입이 토트넘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이 현재 필요한 것은 공격 자원 보강이 아니라 수비진의 강화"라며 이강인 영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실제 토트넘은 현재 잦은 부상과 불안정한 수비진으로 고전 중인데, 겨울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중앙 수비수를 포함한 뒷문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들어 수비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술적인 탓도 있겠지만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자주 이탈하면서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이강인과 같은 공격 자원을 영입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비수를 추가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 몸값으로 600억 원을 책정했다. 프리미어리그 팀이라 돈이 꽤 있지만 '짠돌이' '가성비' 토트넘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투자하기에는 상당한 금액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더 많은 옵션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인데, 겨울에 이강인 영입에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있다.
일단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시즌 중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기존 자원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걸 초래할 수 있다. 토트넘에는 이미 제임스 매디슨과 같이 미드필드에서 창의적인 역할을 맡을 자원이 존재한다.
이강인은 포지션 유연성과 창의적인 경기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포워드, 제로톱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은 분명 토트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손흥민과 함께 한국 축구의 스타 플레이어로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수비진의 불안정을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강인의 영입은 단기적으로 팀의 약점을 보완하지 못할 수 있으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현지 의견이다.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할 경우, 팀의 공격력 강화와 글로벌 마케팅에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한 팀에서 활약할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토트넘이 직면한 문제들을 고려할 때, 이강인 영입이 1월에 반드시 필요한 선택인지는 의문이다.
토트넘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 영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물음표다. 파리 생제르맹도 일단은 높은 이적료를 책정했다. 이강인 영입에 관심있는 아스널은 선임대 후이적을 고려하고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 입맛에 맞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