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에서 지금 믿을만한 2선 자원은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프스키 둘뿐이다. 북런던 더비를 앞둔 토트넘에 대한 현지 매체의 '권장 라인업'이 일관성 있게 보여주는 의견이다.
16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로 아스널과 토트넘홋스퍼가 맞붙는다. 유서 깊은 지역 라이벌전 북런던 더비다.
현재 전력은 2위 아스널이 12위 토트넘보다 훨씬 앞선다. 다만 아스널도 흐름은 나쁘다. 아스널은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쳤고, 가장 최근 경기였던 13일 FA컵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탈락했다. 이날 부상자도 나왔다. 토트넘도 같은 날 연장전까지 치러 체력부담은 똑같은 대신 최근 2연승을 달렸다는 점이 다르다.
경기를 앞두고 현지 전문지 '풋볼 런던'의 두 기자가 '권장 라인업'을 내놓았는데 둘의 의견이 일치했다. 공격은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쿨루세프스키 조합이 최선이다. 중원은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 루카스 베리발 조합이다. 수비는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 골키퍼는 안토닌 킨스키라는 것이다.
눈에 띄는 건 13일 FA컵에서 5부 구단 탬워스를 상대로도 압도하지 못한 선발 멤버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이 모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체력 고갈도 문제지만, 저조한 경기력 역시 문제라는 시각이다.
특히 다른 윙어 자원들은 모두 빼고 이번 시즌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뛰는 쿨루세프스키를 오른쪽 윙어로 추천한 것이 눈에 띈다. 그러려면 미드필더 한 명을 더 내보내야 하는데, 그 자리에 원래 주전인 매디슨이 아니라 19세 유망주 베리발을 추천한 것이다. 이는 베리발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도 있지만, 그보다는 탬워스전의 실망스런 경기력을 꼬집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머지 포지션은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멤버들이고, 다른 선택지는 없다시피 하다. 토트넘 수비진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에 위 4명 조합이 최선이다. 중원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부상으로 일시 결장하기 때문에 쿨루세프스키를 전진 배치하고 매디슨을 배제한다면 위 멤버들 외에는 남는 선수가 없다.
토트넘 신예 양민혁은 데뷔전을 노린다. 당분간 공격진의 부상 공백이 여러 명 이어지고 경기 부담이 크기 때문에, 비록 어려운 경기들이지만 기회는 올 수 있다.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 이후 19일 PL 에버턴전, 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 26일 PL 레스터시티전, 31일 유로파리그 엘프스보리전, 2월 2일 PL 브렌트퍼드전까지 숨가쁜 일정을 계속 소화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