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유럽을 떠나 멕시코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계약 조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브 레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하메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에 해당한다.
하메스는 콜롬비아의 리빙 레전드다. 콜롬비아 2부 리그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남미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포르투로 이적하면서 처음 유럽 무대를 밟았다. 점차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2011-12시즌 리그 26경기에서 13골 8도움을 넣었고, 2012-13시즌에는 리그 24경기 10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AS모나코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모든 공식전 38경기에서 10골 13도움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름을 알리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콜롬비아의 8강 진출을 이끌며 엄청난 득점력을 발휘했다. 콜롬비아가 8강에서 탈락했음에도 그는 5경기 6골 2도움이라는 기록으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토마스 뮐러를 제치고 월드컵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런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 입성이 성사됐다. 2014-15시즌을 앞두고 8000만 유로(약 1200억 원)라는 높은 금액으로 이적했다.
활약을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는 선발 기회가 점점 줄었고, 2017-18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지만 완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레알로 돌아간 하메스는 여러 팀을 옮겨다녔다. 에버턴과 카타르의 알 라이얀을 거쳐 2022-23시즌에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하며 황인범, 황의조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돌연 계약을 중도 해지하면서 유럽을 떠났다.
하메스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메스는 1골 6도움을 올리며 콜롬비아의 준결승을 이끌었고, 대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여름 상파울루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유럽의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나오면서 행선지에 관심이 모였는데 라리가 팀인 바예카노행이 성사됐다.
라리가에 4년 만에 돌아왔지만, 많은 경기 출전하지 못했다. 하메스는 올 시즌 라리가 6경기 출전과 선발 출장 1회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도 없고, 명단에 드는 일도 적었다. 결국 하메스는 변호사를 통해 구단과 계약 종료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스페인을 떠났고 멕시코 팀 레온과의 이적이 성사됐다.
계약 과정에서 그가 많은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하메스는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보디가드 14명과 집을 요구했다. 또한 더 나은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약속까지 받았다. 이는 그의 새로운 동료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을 만한 내용이었다. 하메스는 계약 기간 동안 500만 파운드(약 90억 원)를 벌어들일 것이다"고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