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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 속 아이 죽이겠다"… 승부차기 실축한 키커, 살해 협박
"뱃 속 아이 죽이겠다"… 승부차기 실축한 키커, 살해 협박
botv
2025-01-14 14:08


BBC 등 현지 매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임신 중인 하베르츠의 아내 소피아가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인물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소피아에게 '너희 집에 가서 당신의 아이를 죽일 것' '유산하길 바란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태어나지 않은 태아를 위협했다.

소피아는 "누군가 이런 글을 써도 괜찮다고 여긴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고 보다 예의있게 행동하길 바란다"며 메시지를 보낸 축구 팬을 비난했다.

소피아의 태아가 살해 협박을 받은 이유는 남편 하베르츠의 경기력 때문이다. 앞서 아스널은 지난 13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64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5로 패배했다.

경기는 맨유의 선취골로 시작했다. 맨유는 후반 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아스널은 더욱더 거세게 맨유를 몰아부쳤고 후반 18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왼발 슛이 터지면서 동점 골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 골에 실패했고 끝내 승부차기 끝에서 패배했다.

하베르츠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추가 시간까지 득점에 실패한 하베르츠는 만회를 위해 승부차기 2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와의 심리전에서 완패했고 결국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에 분노한 팬들의 시선은 하베르츠를 향했다. 아스널 측은 선수 가족에게 온 살해 메시지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경찰은 기록 등을 추적해 범인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하베르츠는 지난해 아내 소피아와 결혼했고 같은해 11월 임신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