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9·울버햄프턴)을 노렸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타깃이 바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28)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지난 13일 웨스트햄이 맨유에서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미카엘 안토니오와 제러드 보웬의 부상으로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임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과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등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최근 그레이어 포터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면서 영입 대상도 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래시포드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감각적인 슈팅까지 노릴 수 있는 공격수다. 맨유에선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6도움을 기록한 뒤 하락세다. 지난 시즌 7골 5도움에 그쳤고, 이번 시즌은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15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부터는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입지까지 좁아졌다. 이 사실에 불만을 품은 그는 “이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이적 의사를 표명했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도 래시포드를 자신의 구상에서 제외해 그가 겨울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 2028년까지 유효한 래시포드의 계약기간을 감안할 때 이적료가 관건이다. 맨유는 래시포드의 몸값으로 최소 4000만 파운드(약 730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임대 이적을 제안한 것도 이 같은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