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울산이 전북 현대의 센터백 이재익(26) 영입에 합의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기초군사훈련 중인 이재익은 16일 퇴소 후 곧바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익은 바로 울산이 훈련 중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합류한다.
울산의 올 겨울 핵심 과제는 세대교체였다. 2024시즌 우승으로 3연패에 성공, 왕조를 구축했지만, 주축들의 노쇠화는 고민이었다.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울산은 올 겨울 젊은 자원들을 대거 데려오며, 물갈이에 나섰다.
기 중에서도 핵심은 수비진이었다. 지난 시즌 주전 포백이 모두 30줄을 넘었다. 울산은 과감히 손을 댔다. 먼저 측면부터 바꿨다. 서울 이랜드에서 박민서(25)를, FC서울에서 윤종규(27)를 영입했다. 재계약을 맺지 않은 이명재(32)와 윤일록(33)의 공백을 메웠다.
서명관이 김기희의 이탈에 대비한 영입이었다면, 이재익은 오래 전부터 울산이 공을 들인 수비수였다. 수준급 왼발잡이 센터백을 찾아나선 울산은 이재익을 점찍었다. 이적료를 지불하고, 때마침 시장에 나온 이재익을 품었다.
이재익은 자타공인 '김영권 후계자'다. 이재익은 일찌감치 10년 넘게 A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김영권의 뒤를 이을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정확한 킥을 앞세운 빌드업 능력부터 탁월한 수비 센스까지 김영권을 꼭 닮았다. 연령별 대표를 두로 거친 이재익은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U-20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극찬을 받으며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이재익은 김영권이라는 확실한 튜터와 함께하는만큼, 올 시즌부터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일단 김영권의 백업이 유력하지만, 울산이 올 시즌 리그와 클럽월드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코리아컵 등을 병행하는만큼,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수비진 정비를 마친 울산은 남은 겨울이적시장 동안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통해 공격진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