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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레비→'10대' 수집에 이어 판매까지? 05년생 토트넘 DF, 스코틀랜드 임대 임박
'장사의 신' 레비→'10대' 수집에 이어 판매까지? 05년생 토트넘 DF, 스코틀랜드 임대 임박
botv
2025-01-13 21:15


다니엘 레비 회장의 새로운 사업 수완일까. 토트넘 홋스퍼의 유망주 수비수 알피 도링턴의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수비수 도링턴은 임대 계약에 동의한 후 월요일 아침 애버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수익 창출이 최고 목표라고 알려진 토트넘의 레비 회장이 어린 유망주 선수들을 사고파는 데서 새로운 수완을 찾은 것 같다. 올 시즌 토트넘은 나이가 20살이 채 되지 않은 유망주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토트넘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페렌츠바로시전에서 많은 유망주를 기용해 2-1 승리를 한 경험이 있다. 이날 토트넘은 공식전에 10대 4명을 기용했다. 이는 15년 만에 처음이다. 토트넘은 18세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그리고 17세 마이키 무어, 19세 윌 랭크셔를 기용했다.

이처럼 토트넘의 과감한 선택이 빛을 보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좋지 않은 최근 흐름에도 불구하고 유망주들의 성장으로 위안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베리발과 그레이는 사실상 주전과 준주전 그 사이에서 활약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 무어 또한 번번이 경기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10대 K리그 유망주 양민혁도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7월 "양민혁이 취업 허가와 국제 승인을 거쳐 우리 구단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최연소 프리미어리거가 된 양민혁이다. 아직까지 데뷔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다수 언론에서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처럼 어린 선수들에게 토트넘은 매력적인 선택지인 것 같다. 실제로 베리발, 그레이도 FC바르셀로나, 리버풀, 맨시티 등의 관심을 거절하고 토트넘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12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유를 제공한다는 평판과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지를 고려할 때 엘리트 유망주들이 현재의 토트넘 프로젝트를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10대 선수를 영입해 실전에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판매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도링턴 임대가 그 예시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도링턴을 시즌 후반기에 임대로 합류시키기 위해 애버딘과 계약을 맺었다. 이 움직임을 통해 10대 선수는 수비 옵션을 강화함으로써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측에 이익을 주는 동시에 귀중한 경기 시간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알피 도링턴이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토트넘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이적은 10대 선수가 보다 정기적으로 귀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중앙 수비수 도링턴은 2005년생이다. 2018년부터 유스 신분으로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지난달 사우스햄튼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토트넘과 계약은 2026년까지다.

192cm 장신인 도링턴은 피지컬이 좋고 지능적인 수비수다. 특히, 돋보이는 점은 과감한 전진성이다. 공을 잡았을 때 직접 드리블하거나 전진패스를 뿌리는 데 장점이 있다. 향후 센터백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많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