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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너먼·호비뉴·다닐루에 이어…’ 사상 4번째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성사되나
‘맥매너먼·호비뉴·다닐루에 이어…’ 사상 4번째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성사되나
botv
2025-01-13 15:48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겨울 ‘폭풍 영입’을 예고한 가운데 로드리(28·맨체스터 시티) 대체자까지 추가로 영입하려는 모양새다. 아브두코디르 후사노프(20·랑스)와 오마르 마르무시(25·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영입을 앞두고 있는 맨시티가 이번엔 오렐리앵 추아메니(24·레알 마드리드) 영입을 위해 이적 자금을 풀기로 결단을 내렸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추아메니를 영입할 수 있도록 이적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맨시티는 이미 추아메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리버풀과 영입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만약 맨시티가 추아메니를 영입하게 된다면, 역사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시티로 이적하는 4번째 사례가 된다. 지난 2003년 스티브 맥매너먼(52)이 처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다가 맨시티로 적을 옮겼고, 그 뒤를 이어 호비뉴(40·이상 은퇴)와 다닐루(33·유벤투스) 각각 2008년과 2017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시티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맨시티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 2016년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처음으로 공식전 5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놓이기도 했다. 자연스레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맨시티는 현재 EPL 순위표 6위(승점 34)까지 떨어졌다. 선두 리버풀(승점 46)과 격차는 어느덧 4경기 차로 벌어졌다.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맨시티의 본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될 로드리의 이탈이다. 지난해 9월 경기 도중 쓰러진 로드리는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 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이탈한 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른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로드리의 공백을 채우려고 노력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이나 가지고 있는 역량 등이 달라 한계에 부딪혔다. 맨시티는 결국 로드리의 대체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달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초 맨시티가 로드리의 대체자로 고려했던 건 마르틴 수비멘디(25·레알 소디에다드)다. 그러나 수비멘디가 이적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은 탓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브루노 기마랑이스(27·뉴캐슬 유나이티드)는 ‘NFS(Not For Sale·판매 불가)’ 딱지가 붙은 터라 협상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이에 추아메니로 선회하면서 영입을 노리고 있다.

추아메니는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데 특화된 미드필더다. 1m90cm에 육박하는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경합 싸움에 능한 데다, 뛰어난 축구 지능이나 빠른 판단력을 갖춰 수비를 영리하게 잘 해낸다. 또 패싱력도 갖춰 공격적으로도 활용도도 높다. 특히 후방에서 전방으로 단번에 연결하는 롱패스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8년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프로에 데뷔한 추아메니는 AS모나코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24세로 젊지만, 10대 때부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그는 프로 통산 243경기(12골·13도움)를 뛰었다. 또 지난 2021년 9월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데뷔전을 치른 후 지금까지 A매치 통산 38경기(3골·1도움)에 출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