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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있어서 5부 리그 상대 승리 가능' 교체 투입 후 멱살 캐리, 토트넘에서 아직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손흥민이 있어서 5부 리그 상대 승리 가능' 교체 투입 후 멱살 캐리, 토트넘에서 아직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
botv
2025-01-13 15:32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이 있기에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가 가능했다.

토트넘은 1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에 위치한 더 램 그라운드에서 탬워스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진땀승을 거뒀고 겨우겨우 32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4-3-3 전술을 가동했다.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구성했고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수비는 세르히오 레길론, 아치 그레이, 라드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구축했고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탬워스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반 24초 만에 강력하고 위협적인 슈팅을 통해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어 13분 역시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하면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토트넘은 고삐를 당겼다. 전반 15분 매디슨이 감각적인 슈팅을 통해 맞불을 놨다. 탬워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토마스 맥클린셰이가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토트넘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아크 부근에서 매디슨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매디슨이 또 번뜩였다.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후 수비를 무너트리고 슈팅을 선보이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아쉬움 속에 전반전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9분 무어가 왼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연결했고 베르너가 헤더 슈팅을 선보였지만, 수비에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베르너가 후방으로부터 엄청난 킬 패스를 받았고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았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20분에도 컷백을 받은 베르너가 득점을 노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탬워스를 공략했다. 하지만, 빈빈히 결실을 보지 못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베르너, 매디슨, 드라구신을 빼고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토트넘은 연장 전반 10분 0의 균형을 깼다. 존슨의 패스를 받은 솔란케가 슈팅을 선보였는데 수비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득점 이후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연장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선보이는 등 추가 득점을 노렸다.

토트넘은 후반 1분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연장 후반 13분 존슨이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주중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일정이 있어 손흥민 활용 계획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투입했다.


손흥민은 선택에 보답했다. 교체 투입 후 번뜩이는 경기력으로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교체 선수 중 데앤 쿨루셉스키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면서 "티모 베르너가 보여주지 못했던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쿨루셉스키 골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계약 연장 이후 손흥민의 반응을 전했는데 "팀을 사랑한다.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은 꿈의 곳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말 기쁘다. 토트넘이라는 팀과 보낸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좋았다. 1년 더 보낼 수 있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 프리미어리그(EPL)는 어린 시절 모두가 꿈꾸는 팀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 좋은 시기를 겪을 때마다 항상 바닥을 찍으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안 좋은 시기를 겪으면 무조건 좋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의 거취가 불투명하면서 수많은 이적설이 쏟아지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보스만 룰을 활용해 손흥민 영입에 착수했다는 소문부터 시작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적임자로 낙점했다는 루머까지 나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손흥민에게 관심을 표명한 팀 중 하나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철학에 딱 맞는 선수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와도 연결됐다. 팀 재정이 안 좋은 상황에서 내년 여름 무료로 영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은 발동하면서 손흥민의 세계 일주 이적설은 잔류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브렌트포드 감독은 역임했던 토니 앨런은 11일 토트넘 홋스퍼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앨런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였으며 모든 팀의 팬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며 칭찬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하는 게 타당하다. 예전과 같은 에너지와 속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팔아 치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경력을 쌓은 후 이적을 원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많은 클럽이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한 현금을 확보하는 게 현명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앨런은 충격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는데 "손흥민의 가치는 얼마일까? 아마도 1,000~1,500만 파운드(약 180~270억) 수준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