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리그 팀과 연장전까지 치르는 졸전 끝에 힘겹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 오른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와 16강 진출을 놓고 싸운다.
토트넘은 13일 2024~2025 FA컵 4라운드(32강) 대진 추첨 결과,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인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를 갖게 됐다. 4라운드는 2월8일을 낀 주말에 열릴 예정으로, 날짜와 킥오프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열린 대회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부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소속 탬워스와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3골을 터트려 3-0으로 겨우 이겼다.
탬워스는 샌드위치 업체 사장,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아카데미 코치 등 본업이 따로 있는 ‘파트 타임’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연장전까지 간 것 자체가 굴욕적이었다.
당초 휴식을 취하려던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도 결국 연장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연장 후반 2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번 시즌 공식전 7호 도움(7골)을 기록했다.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보다 하루 앞선 11일 홈에서 같은 EPL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맞아 2-1 역전승을 거두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와 FA컵에서 맞붙는 것은 2017년 1월에 열린 2016~2017시즌 3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와 손흥민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EPL에서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만나 토트넘이 4-1로 역전승했고, 손흥민이 동점골을 도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