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워커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AC밀란은 워커 영입에 근접했다. 2년 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는데 워커 이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7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며 워커도 선발 자리 확보가 될 거라는 기대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밀란만이 워커 영입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워커는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 라이트백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한 워커는 2009년 토트넘으로 향했다. 초반엔 임대를 다니면서 경험을 쌓았다. 점차 주전으로 떠올랐고 우측 수비를 책임졌다. 엄청난 속도로 우측을 뒤흔들고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토트넘에서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최고 라이트백이 됐고 2017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못 들어올렸지만, 맨시티에선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6회를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경험했다.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에서도 트로피를 들었다. 1990년생이지만 맨시티, 잉글랜드 주전이다.
손흥민은 최근 유튜버 감스트와 인터뷰에서 상대하기 어려웠던 수비수로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티아고 실바와 함께 워커를 꼽기도 했다. 정점을 찍은 워커는 최근 들어 나이가 든 모습이다. 장점으로 평가되던 속도가 크게 줄고 활동량, 순발력도 과거보다 떨어졌다. 그러면서 워커를 의심하는 시선이 심해졌다.
워커의 부진이 이어지자 맨시티는 방출을 생각했다. 맨시티는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압두코비르 후사노프 영입을 성사하기 직전이다. 우측 풀백에 리코 루이스 등 여러 선수들이 나설 수 있는 상황이고 센터백을 포지션 변화시킬 수도 있다. 워커 경기력을 더 이상 믿지 못하는 맨시티는 이제 그와 결별을 하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워커는 맨시티와 계약이 1년 남았기에 이적료가 발생할 것이다"고 했다.
밀란이 제의를 했다. 에메르송 로얄 등이 있지만 만족을 하지 못하는 밀란은 워커를 데려와 경험과 질을 더하려고 한다. 밀란은 최근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이 부임해 수페르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워커를 영입해 힘을 완전히 싣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