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미드필더로 나와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
PSG는 1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앙 17라운드에서 생테티엔에 2-1로 승리했다.
먼저 앞서 나간 건 PSG였다. 이강인의 발에서 골이 터졌다. 전반 13분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위치한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PSG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하키미가 페널티 박스 우측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하키미의 크로스가 페트로의 손에 맞았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뎀벨레가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속이며 왼쪽으로 슈팅해 성공했다. 전반은 PSG가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생테티엔이 한 골 따라갔다. 후반 19분 생테티엔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다비타슈빌리가 프리킥을 처리했다. 다비타슈빌리의 슈팅은 수비벽을 피해 골문으로 향했고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PSG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바르콜라, 하무스, 뎀벨레가 스리톱으로 나왔고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뛰었다. 이강인은 우측 미드필더 자리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보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물론 과감한 공격 전개로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도움을 비롯해 볼 터치 77회, 패스 성공률 94%(54회 중 51회 성공), 키패스 7회, 크로스 3회(7회 시도), 롱볼 7회(7회 시도),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1회, 벗어난 슈팅 1회, 드리블 2회(3회 시도), 지상 경합 6회(13회 시도), 가로채기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헀다. 평점은 8.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강인의 최대 강점은 왼발이다. 환상적인 궤적의 왼발 킥은 PSG의 무기다. 이강인의 왼발만큼 주목 받는 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강인은 좌우측 윙어,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이번 시즌에는 가짜 9번으로 나와 많은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아스널이 이강인은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백업이 필요하다. 게다가 좌측 윙어, 좌측 미드필더에 아쉬움도 있다. 이강인은 아스널이 필요한 자리에서 모두 뛸 수 있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나와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