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5부 리그 팀을 상대로 연장 접전을 펼치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1도움을 보탰다.
토트넘은 12일 영국 탬워스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탬워스와 0-0으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3골을 넣어 3대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에선 1~4부 리그를 통상 프로라 칭하는데 탬워스는 내셔널리그 소속인 5부 리그 팀.
경기가 열린 램 그라운드는 4000명을 수용하는 작은 구장으로,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다. 벽돌 기술자와 금융 상담사, 샌드위치 판매 업체 사장 등 탬워스 선수들은 대부분 생업이 따로 있는 파트 타임 선수들. 경기 시작 직전엔 탬워스 골키퍼 쪽 골대의 그물에 구멍이 발견돼 킥오프 시작이 약간 지연되기도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데얀 쿠루세브스키 등을 주전 명단에서 제외하면서도 제임스 매디슨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브레넌 존슨 등 주축 멤버들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5부 리그 팀을 상대하는 경기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 기대를 받았던 양민혁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양민혁보다 한 살 어린 2007년생 유망주 마이크 무어는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은 상대 육탄 수비에 고전하며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연장전에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를 투입했다. 이들이 들어가자 경기 양상은 바뀌었다.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 때 키커로 나선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낮게 킥을 찔러줬고, 골대 앞 혼전 중 탬워스 미드필더 네이선 치쿠나의 발을 맞고 공이 골라인을 넘으며 선제 결승 골이 됐다.
연장 후반 2분엔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 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올 시즌 7번째 도움. 그는 이번 시즌 EPL 5골 6도움을 포함해 14번째 공격포인트(7골 7도움)을 올렸다. 연장 후반 13분 존슨이 쐐기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