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오지랖은 여전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은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탈란타전 음바페의 활약상과 관련한 클린스만의 논평을 공개했다.
그간 음바페를 향한 비난 여론은 식을 줄 몰랐다.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폭발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음바페는 시즌 초반부터 '워크에식 결여' 논란에 휩싸였다. 수비 상황 적극적인 압박을 가져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표팀 대선배 티에리 앙리는 공격 상황에서도 음바페가 더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대표팀에서 두 달 연속 제외됐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10월에 이어 11월 A매치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다. 데샹 감독은 "음바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분명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행복하지 못한 시기를 겪고 있다. 음바페는 오고 싶어했지만, 지금 당장은 (소집 제외가) 낫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다. 신체적 요소와 정신적 요소가 겹쳤다"며 음바페의 상태를 밝혔다.
정신적인 문제는 자신감 저하로 이어졌다. 음바페는 최근 일주일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전,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 아틀리텍 빌바오전에서 연이어 페널티킥을 실패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를 감쌌지만, 주드 벨링엄을 비롯한 팀 동료들과 불화설까지 제기되며 음바페를 둘러싼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았다.
그러나 끝내 부활의 날갯질을 펼치는 중이다. 음바페는 헤타페전 페널티킥을 실패한 이후, 개인 SNS를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 이를 기회로 내가 누군인지 증명해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결국 라리가 16R 지로나전에서 환상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UCL 아탈란타전에서는 전반 10분 환상적인 무각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점차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음바페였다.
클린스만은 음바페의 활약을 이미 예견했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음바페의 마무리는 훌륭했다. 음바페의 활약에 기쁘다. 난 항상 그에게 레알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스페인이라는 국가와, 레알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다. 따라서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음바페에게 적응할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해왔고, 자신의 말대로 음바페가 점차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클린스만이었다.
이어 클린스만은 "현재 음바페는 차근차근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듯, 그는 정말 실력이 좋은 선수다. 음바페는 의심의 여지 없이 세계 탑 3 안에 드는 선수다"라고 덧붙이며 음바페의 경기력이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