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과 여러모로 겹치는 선수였던 마르코 아센시오가 새 팀을 찾아 나선다.
PSG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소셜미디어 페이지 'PSG 인사이드 악튀알리테'는 자체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정보라며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아센시오의 이적이 화두로 떠오르게 될 거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아센시오는 구단 내 경쟁이 너무 심하다는 판단에 따라 더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찾고 있다. 현재 팀 내 상황 때문에 자신에 대한 평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가진 상태다. 새로운 리그도 상관 없다는 자세다.
거론되는 팀은 크게 셋이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시즌도 순항 중인 바이엘04레버쿠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지난 시즌 4위에 오른 뒤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 중인 애스턴빌라,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자 인테르밀란이다.
아센시오는 레알마드리드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일명 '믿고 쓰는 레알산' 중 한 명이다. 스페인 고향팀 마요르카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18세에 일찌감치 레알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두 차례 임대 끝에 20세부터 레알 1군에서 뛰기 시작했다. 첫 시즌부터 곧바로 로테이션 멤버 정도의 입지를 차지했다. 레알에서 컵대회 포함 시즌 10골을 세 시즌 넘겼다.
지난해 여름 레알과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을 얻은 아센시오는 PSG와 3년 계약을 맺고 첫 해외 구단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과 함께 PSG로 이적한 경쟁자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특히 총애하는 선수로 꼽히기도 한다. 스페인 대표팀부터 자주 기용했다. A매치 단 1골에 불과한 선수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용했다. 아센시오는 코스타리카 상대 득점으로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아센시오는 이강인과 가장 많이 겹치는 선수다.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가짜 9번'까지 소화할 수 있고 왼발잡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전문 스트라이커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가짜 9번을 활용할 때 이강인과 번갈아 최전방을 맡았다. 또한 공격수 아센시오가 윙어 이강인에게 어시스트를 해 골을 합작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최근 PSG가 전문 스트라이커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보도되기도 했다. 아센시오가 떠난다면 그만큼 이강인의 입지는 넓어지는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