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또 졌다. 세계적인 강호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맨시티가 거둔 승리는 단 한 번뿐이다.
맨시티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8(2승 2무 2패)에 머물러 36개 팀 중 22위로 처졌다. 대회 1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리그 페이즈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행을 노려야 한다. 유벤투스는 3승 2무 1패(승점 11)로 14위에 올랐다.
맨시티는 최근 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핵심 자원의 노쇠화와 주전 선수의 줄부상에 시달리는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년 만에 4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다 지난 5일 노팅엄 포리스트를 3-0으로 꺾고 공식전에서 1무 6패 뒤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 8일 EPL 15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2로 비긴 뒤 이날 유벤투스에 패하며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공식전 10경기 성적은 1승 2무 7패다.
전반을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들어 8분 만에 유벤투스가 선제골을 뽑았다. 페데리코 가티의 그림 같은 바이시클 킥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이어진 공격에서 케난 일디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두산 블라호비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공은 골키퍼 에데르송의 가슴에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가 나왔다. 유벤투스는 후반 30분 승부를 더 기울였다.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티모시 웨아가 올린 크로스를 웨스턴 맥케니가 골 지역 정면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맨시티 골문에 꽂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가 결승골을 포함한 두 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후반 7분 하피냐의 선제골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8분 뒤 세루 기라시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후반 26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토레스였다.
토레스는 후반 30분 페르민 로페스의 발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흐른 공을 골문 앞에서 왼발로 차넣어 바르셀로나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도르트문트가 후반 33분 기라시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토레스가 한 번 더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 가면서 라민 야말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토레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5승 1패(승점 15)로 잉글랜드 리버풀(6승·승점 18)에 이은 2위를 달리며 16강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AS모나코(프랑스)와 홈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부카요 사카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한 잉글랜드 아스널(4승 1무 1패·승점 13)이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