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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 나간 과르디올라' 맨시티, UCL에서 또 패배…10경기 '1승'으로 추락
'넋 나간 과르디올라' 맨시티, UCL에서 또 패배…10경기 '1승'으로 추락
botv
2024-12-12 12:56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시티 부진이 심각하다. 이번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8(2승 2무 2패)에 머물러 36개 팀 중 22위로 처졌다. 대회 1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리그 페이즈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행을 노려야 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핵심 자원의 노쇠화와 주전 선수의 줄부상에 시달리는 맨체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6년 만에 4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다 지난 5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3-0으로 꺾고 공식전에서 1무 6패 뒤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 8일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2로 비긴 뒤 이날 유벤투스에 패하며 여전히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최근 공식전 10경기 성적은 1승 2무 7패다.


전반을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들어 8분 만에 유벤투스가 선제골을 뽑았다. 페데리코 가티의 바이시클 킥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이어진 공격에서 케난 일디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두산 블라호비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유벤투스는 후반 30분 승부를 더 기울였다.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티모시 웨아가 올린 크로스를 웨스턴 맥케니가 골 지역 정면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맨체스터 시티 골문에 꽂았다.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단을 이끄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리빌딩해야 한다. 선수가 없다. 센터백 4명과 홀딩 미드필더 6명 없이 6주 동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속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4시즌 연속 우승이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5연속 우승을 달성할지가 관심을 모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늘리면서 지원 사격을 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본체로 평가받았던 로드리를 시작으로 케빈 더브라위너, 제레미 도쿠, 잭 그릴리쉬, 마누엘 아칸지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치르는 빽빽한 일정 속에 카라바오컵을 사실상 포기했지만, 그때부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 시장을 소극적으로 보낸 것에 따른 결과라는 시선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작 2,500만 유로를 썼다. 사비뉴 영입에 들어간 돈이다. 일카이 귄도안은 자유계약으로 합류했다.

반면 지난 시즌 엘링 홀란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화설이 제기됐던 주앙 칸셀루도 임대에서 복귀하자마자 다시 떠났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선수층이 얇아졌다.

그러다 보니 빈틈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 승점 27점으로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선두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렀음에도 승점 8점이 뒤처졌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까지 몰리는 등 어려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