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문 매체인 영국 스퍼스웹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지금 예측해야 한다면, 손흥민은 1년 연장 조항이 발동된 후 2년을 더 제의받을 것이다.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총 3년을 더 뛸 수 있을 것이다"며 최근 나왔던 손흥민 계약 관련 보도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스퍼스웹의 근거는 손흥민 에이전트의 발언이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손흥민이 먼저 스페인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거나 튀르키예로 이적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아직 토트넘과의 대화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토트넘의 역사를 뒤집는 계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시작할 때 33세가 된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선수에게 토트넘이 다년 계약을 제시한 건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위고 요리스가 2022년에 2년 재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지만 요리스는 포지션이 골키퍼다.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와 비교해 하락세가 늦게 찾아오는 포지션이기에 다년 계약이 가능했다. 물론 요리스는 모든 계약 기간을 채우지는 못하고 토트넘을 떠났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후로, 30대 선수의 다년 재계약은 2019년 토비 알더베이럴트였다. 2019년 당시 알더베이럴트는 30살이었다. 알더베이럴트는 토트넘으로부터 3년 6개월 재계약 제안을 받고 2022~2023시즌까지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손흥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알더베이럴트는 30대에 막 진입하던 나이였기에 가능했다.
그랬던 팀이 단순한 2년 계약도 아니라 1년 연장 조항을 발동 후 2년 재계약이라면 상당한 파격 대우가 아닐 수 없다. 주급이 동결된다는 조건은 상당히 아쉽지만 토트넘으로서도 레전드 대우를 해주는 재계약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당분간 팀 내 최고 주급 지위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탕귀 은돔벨레가 방출되면서 현 토트넘 최고 주급자는 손흥민이다.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4,600만 원)를 받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 최고 주급자지만 리그 전체로 본다면 아쉬운 수준이긴 하다.
여러모로 아직까지 재계약 관련해서 확실해진 사안은 없다. 최근 들어서 스퍼스웹을 제외하면 어느 매체에서도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매체는 없다.